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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합]태풍 '나크리' 직접영향권…광주·전남 피해 속출

등록 2014.08.02 17:23:21수정 2016.12.28 13: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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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제12호 태풍 나크리(NAKRI)의 직접 영향권에 든 광주·전남 지역에 태풍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2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의 지붕 판넬이 강풍에 떨어졌다.  이 날 오전 순간최대풍속이 진도군 조도면 초속 34.7m/s, 고흥군 도화면 초속 33.3m/s, 신안 가거도 29.7 m/s 등을 기록하는 등 광주·전남 전역에 강풍이 불었다. 2014.08.02.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제12호 태풍 나크리(NAKRI)의 직접 영향권에 든 광주·전남 지역에 태풍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2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의 지붕 판넬이 강풍에 떨어졌다.  이 날 오전 순간최대풍속이 진도군 조도면 초속 34.7m/s, 고흥군 도화면 초속 33.3m/s, 신안 가거도 29.7 m/s 등을 기록하는 등 광주·전남 전역에 강풍이 불었다. 2014.08.02.  [email protected]  

전남 전 해역 태풍경보 속 강풍·폭우  야구장 지붕 등 곳곳 날리고 찢기고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북상 중인 제12호 태풍 '나크리(NAKRI)'의 영향으로 2일 태풍의 직접영향권에 들어간 전남지역에 초속 30m 이상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야구장 지붕 등 광주·전남 곳곳에서 태풍피해가 속출하고 하늘길과 바닷길이 꽁꽁 묶였다.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도 며칠째 전면 중단되고 있으며 전남지역 축제들도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등 광주·전남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태풍 북상…강풍·폭우 동반

 광주지방기상청은 이 날 오후 1시를 기해 흑산도와 홍도, 서해남부 전해상, 남해서부 전해상에 내려져 있던 태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대체하고 광주와 전남 전역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제12호 태풍 나크리는 이 날 오후 3시 현재 서귀포 서남서쪽 약 180㎞ 부근 해상(32.8N,124.7E)에서 시속 12㎞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으며, 중심기압은 980hPa, 중심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25m(시속 90㎞)의 강도로 크기는 중형 태풍이다.

 태풍은 이 날 밤 제주도 서쪽해상을 지나 서해상으로 진출한 뒤 3일부터 세력이 점차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동속도가 느려 5일까지 전국이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와 전남은 태풍의 오른쪽인 위험반경에 들어 강한 비바람이 불고 있다.

 이 날 오전 순간최대풍속이 진도군 조도면 초속 34.7m/s, 고흥군 도화면 초속 33.3m/s, 신안 가거도 29.7 m/s 등을 기록했다.

 강수량은 이 날 오후 4시 현재 고흥 183.0㎜, 완도 120㎜ 등을 기록했으며 4일까지 광주와 전남지역에 50∼1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제12호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태풍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광주와 전남지역에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고 있다"며 "이 날부터 모레 사이에 제주도와 전남, 지리산 부근에는 시간당 40㎜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철저히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태풍 피해 속출

 제12호 태풍 나크리(NAKRI)의 직접 영향권에 든 광주·전남 지역에 태풍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일 광주시·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날 오후 1시께 광주 북구 기아챔피언스필드 야구장 지붕패널 15장이 주변 도로로 날아가는 피해가 발생했다.

 폴리카보네이트 재질로 1장 당 가로 1m, 세로 3m 크기다. 다행히 차량피해는 없었으나 광주시는 인근 도로 교통을 통제한 뒤 패널을 수거하고 시공사 측에 시설점검을 지시했다.

【목포=뉴시스】박상수 기자 = 2일 오전 제12호 태풍 '나크리(NAKRI)가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 목포항에 선박들이 피항해 있다. 2014.08.02  parkss@newsis.com

【목포=뉴시스】박상수 기자 = 2일 오전 제12호 태풍 '나크리(NAKRI)가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 목포항에 선박들이 피항해 있다. 2014.08.02  [email protected]

 또 광주 남구 사동 조립식건물 지붕덮게가 훼손되고 서구 치평동 건물 간판이 추락했다.

 전남지역에서도 이 날 오전 9시께 신안군 가거도 가정집 2층에 지어진 조립식 건물(33㎡)이 강풍에 날아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전남 완도군 소안도 북암 호안도로는 파도에 40m 가량 유실돼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각 소방관서에는 수십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돼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하늘길과 바닷길도 막혔다.

 광주공항에는 김포와 제주를 운항하는 항공편이 모두 결항됐으며 목포와 완도, 여수항을 오가는 여객선 62개 항로 92척도 통제되고 있다.

 목포해양문화축제는 이 날 프로그램을 전면 취소하고 폐막일을 6일로 하루 연장했으며 장흥 물축제도 이 날 프로그램이 취소됐다.

 진도군 세월호 침몰 해역도 태풍의 직접영향권에 들면서 지난달 30일 이후 4일째 수색작업이 중단됐다.

 ◇재난대비 비상근무 돌입

 전남도는 이 날 태풍 '나크리'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감에 따라 24시간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해 재난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전남도는 각 시·군과 유관기관에 상황관리를 철저히 하고 각종 시설물 등에 대한 사전 예찰활동을 강화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산간지 계곡이나 해변가 피서지, 해수욕장 등에 대해서는 24시간 예찰활동을 실시하고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해 배수로 정비, 과실수 받침대 설치, 비닐하우스 결박 등 예방대책을 당부했다.

 전남도소방본부도 이 날 119비상상황실을 운영하고 전 직원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광주시도 재난안전대책상황실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 근무체제를 가동하고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긴급 점검에 나섰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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