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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라이베리아 군경, 수도권 슬럼가 봉쇄

등록 2014.08.21 08:32:29수정 2016.12.28 13: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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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로비아 =AP/뉴시스】라이베리아 정부가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한 수도 몬로비아의 슬럼가 웨스트포인트를 무장 보안군이 순찰하고 있다.

【몬로비아 =AP/뉴시스】라이베리아 정부가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한 수도 몬로비아의 슬럼가 웨스트포인트를 무장 보안군이 순찰하고 있다.  

【몬로비아=AP/뉴시스】양문평 기자 = 라이베리아의 폭동진압경찰과 군대는 에볼라의 창궐을 차단하기 위해 20일 수도 몬로비아의 인구 5만 규모의 슬럼가를 철조망 등으로 봉쇄했다.

 이에 수백명의 주민들이 군경과 충돌했다. 이날 보안군들이 군중을 해산시키려 공포를 쏠 때 한 15세 소년이 철조망을 넘어가려다가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사망자들이 가장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베리아의 에볼라 사망자는 20일 현재 576명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서아프리카 전역의 에볼라 환자는 최소한 2473명으로 이는 지난 20년간의 발병자 전체보다 많다.

 WHO는 또한 서아프리카 인구밀집 지역에서 식료품과 식수 등이 부족하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 지적대로 서아프리카 수도들은 전반적으로 상황이 나쁘지만 몬로비아의 슬럼가인 웨스트포인트 지구는 그 대표적이다.

 웨스트포인트는 에볼라가 아니라도 정부가 외면하고 있는 지역으로 주민들의 당국에 대한 불신은 체질적인 것으로 굳어졌다.

 이 지역 주민들은 식수도 외부에서 외바퀴손수레로 실어와야 한다.  

 모하메드 판불레라는 주민은 "정부는 왜 우리를 이렇게 대하는가? 우리는 사람이다"고 분개한다.  

 그러나 에볼라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엘렌 존슨 설리프 대통령은 웨스트포인트와 수도권의 또 다른 인구밀집 슬럼가인 돌로타운에 야간통금을 실시하는 한편 이 지역을 '검역지역'으로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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