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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도박물관협회, 청소년 '공짜 관람' 조례 폐기 촉구

등록 2014.08.31 16:03:51수정 2016.12.28 13: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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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뉴시스】 이정하 기자 = 경기도의회가 6개 도립 박물관·미술관의 청소년 입장료 면제를 추진하자 경기도박물관협회가 '공멸'을 자초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박물관협회는 무료 입장에 따른 예산 부담 증가는 물론 전시 문화에 대한 공짜 의식 확산에 따른 관람환경 훼손, 사립박물관 운영 차질 등이 우려된다며 조례안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31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는 지난 27일 박재순(새누리·수원3)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기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이 조례안은 경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경기도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경기도미술관, 실학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등 6개 도립 문화시설의 초·중·고교생 입장료를 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 의원은 도립 문화시설 입장료 면제 추진은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문화시설을 이용하며 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확대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도박물관협회는 이같은 의원 발의 조례안에 대해 사립 문화시설은 물론 일선 시립, 도립 등의 문화시설까지 공멸을 불러 올 것이라며 당장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도박물관협회는 무료 관람이 되려 청소년들의 공짜 의식 확산으로 이어져 관람환경을 훼손하고, 도내 164개 사립 박물관·미술관의 경영난을 불러와 도민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시설이 더욱 줄어들게 된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또 연간 167억원 상당의 도 출연금으로 적자를 충당하는 도립 문화시설과 달리 사립 문화시설은 사재에 의존하고 있어 운영에 막대한 차질을 빚게 된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조례 개정안이 도의회를 통과할 경우 도내 모든 사립 문화시설 휴관 및 등록증 반납 운동, 대규모 반대 집회 등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박물관협회 안연민 회장은 "청소년들의 문화시설 이용 확대가 조례 개정의 취지라면 학생들의 문화시설 체험활동 비용을 도비로 지원하면 된다"며 "명분 없는 무료 입장 추진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지난해 도립 6개 문화시설의 초·중·고교생 입장료 수입은 2억266만원으로, 전체 입장료 수입(16억1621만원)의 12.5%를 차지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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