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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이동국 "실력으로 A매치 100경기 채우게 됐다는 칭찬에 기뻤다"

등록 2014.09.02 13:55:52수정 2016.12.28 13: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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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김인철 기자 = 오는 5일과 8일 각각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르는 축구 국가대표팀 이동국이 2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 엠블호텔 킨텍스로 들어서고 있다. 2014.09.02.  yatoya@newsis.com

【고양=뉴시스】김인철 기자 = 오는 5일과 8일 각각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르는 축구 국가대표팀 이동국이 2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 엠블호텔 킨텍스로 들어서고 있다. 2014.09.02.  [email protected]

【일산=뉴시스】김태규 기자 = "실력으로 (A매치) 100경기를 채우게 됐다는 칭찬에 기뻤다."

 한국축구대표팀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는 '라이언 킹' 이동국(35·전북)이 오롯이 실력으로 대표팀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큰 기쁨을 나타냈다.

 이동국은 2일 오전 경기도 일산의 한 호텔에서 열린 국가대표 첫 소집 자리에서 "대표팀은 들어올 때마다 설레는 자리"라면서 "최강희 감독이 '실력으로 A매치 100경기를 채우게 됐다'고 칭찬해 주셔서 매우 기뻤다. 남은 1경기도 운동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6월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후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던 이동국은 약 14개월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1998년 대표팀에 데뷔한 이동국은 지금까지 A매치 99경기를 뛰었다.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 가입을 1경기 남겨 놓고 있다.

 만약 9월 A매치 두 경기(베네수엘라·우루과이) 중 한 경기라도 출전한다면 차범근·홍명보·황선홍·유상철·김태영·이운재·이영표·박지성에 이어 한국 선수로서는 9번째로 센추리클럽에 가입한다.

 이동국은 "내 스스로도 이렇게까지 오래할 줄은 몰랐다. 오래하다 보니 이런 날도 오는 것 같아 기분은 좋다. 앞으로 남은 친선경기 2경기만을 생각하면서 대표팀에서의 지난 시간을 되새겨 보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함께 발탁된 '막내' 손흥민(22·레버쿠젠)과는 13살 차이가 난다. 까마득한 후배들과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대한 특별한 감정도 전했다.

 그는 "얼굴로 봐서는 두리가 형으로 보인다"면서 "나이를 떠나서 실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은 나이를 잊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같이 호흡을 맞추면서 경기장에서 뛰다 보면 나이를 잊게 된다"고 했다.

 '대표 은퇴는 없다'는 자신의 주장에 대해 그는 "은퇴하는 순간까지 대표팀을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 국가대표는 실력이 모자라면 들어오지 못한다. 항상 긴장하면서 끝까지 노력할 생각이다"고 했다.

 이어 "국가대표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는 없다. 나라를 대표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하고, 팬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후배들에게 태극마크의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신의 뒤를 이을 만한 뚜렷한 공격수 계보가 안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평소 품고 있던 생각을 전했다.

 그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에는 공감한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이 스트라이커 포지션을 외면하고 다른 포지션을 찾는 것은 아쉽다. 비난을 감수할 수 있는 후배 공격수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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