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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합] '학폭 때문에' 여고생 투신자살··· 경찰 가해 4명 조사중

등록 2014.09.02 14:43:35수정 2016.12.28 13: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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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울산에서 한 여고생이 학교 친구들로부터 폭행을 당해 힘들다는 유서를 남긴 채 고층 아파트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울산중부경찰서는 지난 1일 오전 6시께 울산 북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경주 A고등학교 1학년생 김모(17)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2일 밝혔다.

 바닥에 쓰러져있던 김양은 지나던 아파트 경비원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아파트 10층에 사는 김양이 자신의 집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김양의 방에서 '너희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나를 때리려고 부른거구나' 등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내용과 가해자로 추정되는 학생 5명의 이름이 적힌 유서가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유서에 이름이 적힌 학생 5명 가운데 3명이 지난달 30일 김양의 뺨과 복부를 각각 1차례씩 때렸고, 지난달 31일에는 1명이 김양의 뺨을 여러차례 때린 정황을 포착했다.

 나머지 1명은 폭행에 직접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가해학생들은 경찰 조사에서 "김양이 친구집에 있으면서 자신의 집에 있다고 하는 등 거짓말을 해서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부서는 가해자 4명을 상대로 그동안 김양에 대한 지속적인 폭행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학교가 위치한 경주 지역을 관할하는 경주서는 피해학생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후 해당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 형태의 전수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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