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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개막]⑤'올림픽 金은 있는데' 아시안게임 노골드 태극 전사들

등록 2014.09.16 07:37:04수정 2016.12.28 13: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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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35·KT·왼쪽)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개인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한다. 사진은 지난 11일(한국시간)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린 제51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김선일(58) 코치와 함께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사진 = 대한사격연맹 제공) 2014.09.11

【서울=뉴시스】'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35·KT·왼쪽)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개인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한다. 사진은 지난 11일(한국시간)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린 제51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김선일(58) 코치와 함께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사진 = 대한사격연맹 제공) 2014.09.11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올림픽 금메달은 세계 최고를,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아시아 최고를 의미한다.

 상식적으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당연히 아시아에서도 최고여야 한다. 그런데 의외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임에도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이 없는 선수들이 많다.

 우선 한국 사격의 간판이자 세계 최고의 사수로 꼽히는 진종오(35·KT)가 그렇다. 진종오는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50m 권총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어 2012런던올림픽에서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을 휩쓸며 2관왕을 차지했다.

 올림픽에서 개인전 금메달 3개를 땄다. 세계선수권대회도 석권했고, 현재 국제사격연맹(ISSF)이 집계하는 공식 기록에서도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 세계기록은 그의 몫이다.

 특히 1980모스크바올림픽 이후 34년 동안 깨지지 않던 알렉산드르 멜레니예프(소련)의 50m 권총 세계기록(581점)을 최근 스페인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갈아치웠다. 583점을 쐈다.

 그러나 진종오는 아시안게임에서 아직 개인전 금메달을 딴 적이 없다. 2010광저우대회에서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에서 딴 금메달은 모두 단체전에서 나온 것이다.

 진종오는 "이번에는 안방에서 열리기 때문에 더 부담되는 부분도 있지만 부담을 재미로 만들기 위해서는 꼭 금메달을 따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진종오와 함께 한국 사격을 이끄는 여자 김장미(22·우리은행)도 2012런던올림픽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아시안게임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저우대회 때에는 나이가 어려서 국가대표가 아니었다. 이번 대회가 고향 인천에서 열리는 만큼 금메달에 대한 의지가 남다르다. 남녀 사격 간판의 동반 금메달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오뚝이 역사'로 불리는 남자 역도의 사재혁(29·제주도청)도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사재혁은 2008베이징올림픽 77㎏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어깨 부상 때문에 광저우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올림픽 2연패를 목표로 출전했던 런던올림픽에서도 '오른쪽 팔꿈치 인대 파열'이라는 중상과 함께 꿈을 접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명예회복을 자신하고 있다.

 남자 레슬링의 김현우(25·삼성생명)는 인천에서 그랜드슬램 달성을 노린다.

 광저우대회 그레코로만형 66㎏급에 출전했다가 2회전에서 탈락한 그는 런던올림픽에서 눈 부상을 극복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지난해에는 74㎏급(현 75㎏급)으로 체급을 올리고,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거푸 정상에 올랐다.

 그레코로만형 75㎏급에 출전하는 김현우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한국 레슬링 사상 3번째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레슬링에서의 그랜드슬램은 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대회를 석권하는 것을 말한다.

 앞서 박장순(46) 감독(1990베이징아시안게임·1992바르셀로나올림픽·1993토론토세계선수권·1996샤오샨아시아선수권)과 심권호(42) 대한레슬링협회 이사(1994히로시마아시안게임·1995애틀랜타세계선수권·1996애틀랜타올림픽·1996샤오샨아시아선수권)가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서울=뉴시스】남자 레슬링의 김현우(25·삼성생명)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그랜드슬램(올림픽·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아시아선수권) 달성을 노린다. 그레코로만형 75㎏급에 출전하는 김현우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한국 레슬링 사상 3번째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사진은 지난 11일 노원구 태릉선수촌 필승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땀을 흘리며 훈련에 임하고 있는 김현우의 모습이다. 2014.09.11.

【서울=뉴시스】남자 레슬링의 김현우(25·삼성생명)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그랜드슬램(올림픽·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아시아선수권) 달성을 노린다. 그레코로만형 75㎏급에 출전하는 김현우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한국 레슬링 사상 3번째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사진은 지난 11일 노원구 태릉선수촌 필승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땀을 흘리며 훈련에 임하고 있는 김현우의 모습이다. 2014.09.11.

 여자 펜싱의 김지연(26·익산시청)도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나선다.

 2011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그는 2012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펜싱 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따냈다.

 김지연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함께 광저우대회에서 한국(김혜림)이 금메달을 땄던 사브르 개인전에서 한국의 2연패를 달성해야 하는 임무도 부여받았다.

 '배드민턴 꽃미남' 이용대(26·삼성전기)는 2008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지만 아직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없다. 앞서 2006도하아시안대회,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 연속으로 출전했지만 2회 연속 남자복식 동메달, 남자단체전 은메달에 만족했다.

 이용대는 "인천아시안게임은 여러모로 의미가 남다른 대회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며 "최근 성적도 좋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열심히 노력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경기일정

 ▲사격 - 진종오 50m 권총(9월20일 오전 9시30분·결선 낮 12시15분)                      10m 공기권총(9월21일 오전 9시·결선 오전 11시30분)

           김장미 10m 공기권총(9월20일 오전 8시·결선 오전 10시)                     25m 권총(9월22일 오전 9시·결선 오후 2시30분)

 ▲레슬링 김현우 남자 그레코로만형 75kg(예선 10월1일 오후 1시·결승 오후 7시)

 ▲펜싱 김지연 여자 사브르 개인(예선 9월20일 오전 9시·결승 오후 6시)                  사브드 단체(예선 9월23일 오전 9시·결승 오후 6시)

 ▲배드민턴 이용대 남자 단체전(1라운드 9월20일 오후 1시·결승 9월23일 오후 6시30분)                          남자 복식(1라운드 9월24일 오전 9시·결승 9월28일 오후 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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