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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침몰 원인 분석 전문가 "세월호, 운항해선 안 되는 배"

등록 2014.09.16 13:20:47수정 2016.12.28 13: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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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 세월호 침몰 사고의 결과 보고서를 작성한 전문가가 "화물 과적으로 복원성이 불량한 세월호는 운항에 투입돼서는 안 되는 선박이었다"는 견해를 밝혔다.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임정엽)는 16일 법정동 201호 법정에서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세월호 이준석(69) 선장 등 승무원 15명에 대한 제 15회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법정에는 11명으로 구성된 합동수사본부의 전문가 자문단장 허용범(63)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허씨는 전문가들과 함께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결과 보고서'를 합수부에 제출했었다.

 허씨는 이날 증언을 통해 "세월호는 화물 과적으로 인해 복원성이 불량해 5도 이상 대각도 조타시 선체 전복 위험이 있어 큰 각도의 변침이 불가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세월호의 상태를 도로를 달리는 고속버스와 비교하기도 했다.

 허씨는 "어떤 선박이든 우현이나 좌현으로 35도까지 키를 돌릴 수 있도록 돼 있다"며 "그런데 배의 복원성 때문에 배가 기우니까 5도 이상 쓰면 안 된다는 것은 고속버스가 주행 중 운전대를 7분의 1 밖에 못 돌리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월호가 2~3년 동안 이 같은 상태로 계속 운항했는데 '요행도 이런 요행이 없다'"며 "선장과 면담할 때도 이런 배를 불안해서 어떻게 탔냐고 물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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