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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종합]박영선, 거취문제 당내 의견 수렴키로…탈당 가능성은 낮은 듯

등록 2014.09.16 21:00:01수정 2016.12.28 13: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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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외부인사 비대위원장 영입안 등으로 당내에서 거센 반발을 맞고 있는 가운데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회의실에 정적이 흐르고 있다. 2014.09.15.  amin2@newsis.com

"비대위원장 의총서 추인·원내대표직 세월호法 수습 후 사퇴" 당내 의원 100여 명 의견취합…"동의가 훨씬 많아" "朴과 소통 중"…탈당 철회 가능성도

【서울=뉴시스】추인영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자신의 거취 문제를 의원들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 뒤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단은 16일 국회에서 조정식 사무총장 주재로 비공개 원내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유기홍 수석대변인과 박범계 원내대변인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현재 당내에 유일한 회의체는 14명으로 구성된 원내대책회의다.

 당이 총의를 모아 비대위원장 후보를 추천하면 박 위원장이 임명하고, 그 비대위원장이 비대위를 구성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원내대표직은 세월호특별법 해결에 마지막 수습을 위한 노력을 한 뒤 그 결과와 관련 없이 사퇴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 두 가지 문제에 대해 의원들의 동의 여부를 묻기로 한 것이다.

 이는 박 위원장이 이미 당 비대위원장 사퇴 방침을 밝힌 만큼 물러나는 게 맞고 비대위원장을 조속히 임명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박 위원장이 임명해야 정통성 논란의 여지가 없다는 점을 감안한 결과다. 그러나 원내대표직까지 내려놓기에는 박 위원장이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공감했다고 한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외부인사 비대위원장 영입안 등으로 당내에서 거센 반발을 맞고 있는 가운데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회의실에 정적이 흐르고 있다. 2014.09.15.  amin2@newsis.com

 유 수석대변인은 "새 비대위원장을 선출하겠다는 것이고, 궁극적으로 본인이 지명하는 형식보다는 충분한 의견수렴을 통해서 의총에서 결정하겠다"며 "원내대표 문제에 대해서는 협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결국 의견수렴을 통해서 어떻게 하실 건가를 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박 위원장의 뜻이 반영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소통이 있었다"며 "당직자들이 (이같이) 의견을 모았고 (박 위원장이) 거기에 대해 공감을 표했다는 정도"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그러나 "박영선 대표의 의중과는 전혀 무관한 것"이라며 "의원들을 상대로 한 (의견수렴 과정이) 끝나면 그 결과를 갖고 조정식 사무총장과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가 박 대표를 만나서 총의를 전달하며 거취 결정에 참고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정식 사무총장과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 박범계 원내대변인, 민홍철·김광진 원내부대표가 이날 당내 의원 100여 명을 상대로 의견수렴 작업을 진행한 결과 이에 대해 동의 의사를 밝힌 의원들이 예상보다 많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구체적인 조사결과에 대해서는 "부동의와 유보 입장을 밝힌 분들이 예상보다 적다"면서도 "그런 의견도 존중하는 의미에서 통계를 밝히지 않는 게 당 화합을 위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대표 사퇴 여부와 관련, "세월호특별법이 사실상 한 고비 남은 상황에서 해결이 안 되고 있다. 마지막 한 고비만 넘으면 타결이 될 수 있다고 저는 본다"며 "새 원내대표가 와서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다시 하려면 힘들다. 그런 마지막 수습 노력을 한 번 더 해달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박동욱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4.09.12.  fufus@newsis.com

 이 방안에 박 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됐는지에 대해서는 관계자들의 말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소통이 있었다는 점에서 박 위원장의 거취에 대한 방침이 이같이 결정된 것은 탈당하지 않겠다는 뜻을 사실상 굳힌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원내지도부는 지난 1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탈당을 적극 만류키로 결의하고 박 위원장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 이날도 박 위원장과 직접 만나거나 전화통화를 통해 의견수렴 결과를 알리고 원내 복귀를 요구할 방침이다. 김한길 대표 측도 이날 오전 박 위원장과 직접 전화통화를 갖고 "절대 탈당하지 말라"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도 "(원내지도부가 제안한 두 가지 방안이 실현되면) 원내대표로서 명예도 살리고 당의 안정을 기하며 질서 있게 수습할 수 있는 길이 확보된다면 (탈당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오는 17일 탈당 문제를 포함한 자신의 거취에 관련한 입장을 표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예정된 정책조정회의는 우윤근 정책위의장이 주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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