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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윤정수 北남자축구 감독 "토너먼트부터는 더 좋은 모습 보여줄 것"

등록 2014.09.18 19:57:43수정 2016.12.28 13: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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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서재훈 기자 = 15일 오후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14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 출전한 북한 남자축구팀이 1차전에서 중국에 3대 0으로 완승, 윤정수 감독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4.09.15.  jhseo@newsis.com

취재 기자 질문에 다소 민감한 반응 보이기도

【화성=뉴시스】이근홍 기자 = "앞으로 있을 경기부터는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윤정수 북한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이 토너먼트 승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윤 감독이 이끄는 북한은 18일 오후 5시 화성종합경기타운주경기장에서 열린 파키스탄과의 2014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지난 15일 중국과의 1차전(3-0 승)에 이어 2연승을 달린 북한은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오는 26일 오후 8시 안산와스타디움에서 E조 2위와 16강전을 치른다.

 윤 감독은 "파키스탄을 맞아 전력을 다해 싸웠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었지만)오늘 이겨야 앞으로 또 다른 경기(16강)에도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정예멤버를 모두 투입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전반 39분 상대 공격수 만수르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뒤 서경진과 정일관의 연속골로 승부를 갈랐다. 후반에는 와일드카드인 리명국을 포함해 주전 멤버들을 대거 교체하며 여유롭게 경기를 펼쳤다.

 윤 감독은 "앞으로 있을 토너먼트 경기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부상 방지를 위해 후반에 주전 선수들을 대거 교체했다"며 "전략 노출을 막기 위해 남은 8일 동안 어떤 준비를 할 것인지는 말해 줄 수 없지만 우리식대로 잘 준비를 해서 토너먼트에서는 지금보다 더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북한 선수단은 이날 태국·중국 등과 함께 입촌식을 가졌다.

 윤 감독은 "숙식을 해결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휴식 시간에는 활동적으로 산보를 많이 한다. 그 외에는 경기만 생각한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에서 말을 길게 하지 않는 윤 감독은 북한대표팀의 전술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다소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의 취재기자가 이날 지나치게 공격 일변도의 전술을 펼친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자 윤 감독은 "그것은 기자 선생의 생각"이라고 말을 끊은 뒤 "우리는 우리 나름의 생각을 가지고 축구를 하고 있다"고 기자회견장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었다.

 윤 감독은 또 파키스탄 기자가 자국 대표팀의 2차전에 대해 묻자 "그것은 그쪽 팀 감독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상대팀에 대해서는 내가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파키스탄의 무바락 감독은 "경기 전부터 북한이 강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우리가 실수를 한 부분도 있지만 실제 경기를 해보니 북한의 수준이 상당히 높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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