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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가을 큰 시장이 선다]2008년 이후 최대 물량 쏟아져… 견본주택마다 투자자 '북적'

등록 2014.09.23 07:00:00수정 2016.12.28 13: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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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9.1 부동산대책' 발표로 시장의 기대감이 커졌다.
 그동안 시장 분위기를 확인하느라 '간보기' 차원에 머물던 건설사들이 분양 물량을 다투어 쏟아내고 있다.

 9~10월만 11만여가구가 공급될 예정. 2008년 이후 6년만에 최대 규모다. 그만큼 미분양과 투기 과열 등 부작용 우려도 만만치 않다.

 건설사들이 수요자의 마음을 잡기 위해 내건 다양한 '메리트'와 시장 전망을 들여다 본다. (편집자 주)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9·1부동산대책 이후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것 같아 둘러보고 왔다. 실수요 반, 투자 반이다."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2회차' 견본주택에서 만난 최신희(48·여·서초구)씨의 방문 동기다. 이 단지는 3.3㎡당 평균 4000만원대 초고가임에도 방문객들이 이어졌다.

 대림산업 집계에 따르면 19일 개관 후 첫 주말 총 방문객은 2만명. 이 단지 분양대행사인 팜파트너스 노필성 상무는 "초고가 아파트임에도 1회차 분양분에 웃돈이 붙을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며 "실수요자 뿐만 아니라 자산가치를 높게 보고 증여 목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자산가들도 많다. 관망에서 사자로 전환된 분위기"라고 전했다.

 정부가 7.24대책(LTV, DTI 완화), 9.1대책(재건축 연한 완화) 등을 내놓는 등 부동산 규제 완화드라이브를 걸면서 경기 회복을 향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건설사들도 9~10월 2008년 이후 최대 규모인 11만가구를 쏟아내며 판 키우기에 여념이 없는 모양새다.

 한국감정원 전국 주간 아파트 동향(9월15일 기준)을 보면 전국 매매가격이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12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 강남권 수혜단지 호가가 1억원 이상 뛰었고 판교와 위례, 동탄신도시 분양권에 평균 40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

 주택사업환경지수(HSBI)도 2개월 연속 상승할 정도로 건설업체가 전망하는 주택시장 사업성도 개선됐다. 실제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하반기 민간과 공공 주택 분양 대기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62.5% 늘어난 총 255개 단지 18만8251가구(민간 238곳, 17만3947곳)로 2000년 이후 가장 많다.

 분양물량이 크게 늘면서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가을 분양시장에는 우수한 입지(서울 강남권), 대단지, 직주근접, 고급화 등 각자 개성을 가진 물량이 쏟아진다.

 삼성물산(래미안 서초)과 대우건설(서초 푸르지오 써밋), 대림산업(아크로리버 파크)은 서울 서초구에서 자존심을 건 대결을 벌인다.  이들 단지는 각각 '서초우성3차', '서초삼호1차', '신반포1차'를 재건축한 단지로 교육, 문화, 생활, 교통여건이 우수하다는 공통 분모가 있다. 각사는 이번 분양 성패가 인근 지역 재건축 물량 수주를 위한 '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고급화 등에 총력전을 펼 자세다.

 현대건설(힐스테이트 영통)과 GS건설(보문파크뷰 자이), 금호산업 건설부문(홍제 금호어울림) 분양 물량은 직주근접성이 장점이다. 힐스테이트 영통은 삼성디지털시티, 보문파크뷰자이는 종로와 광화문, 홍제 금호어울림은 종로, 광화문, 신천, 여의도 접근이 쉽다.

 현대산업개발(수원 아이파크시티 4차 1596가구)는 미니 신도시급 대단지라는 점이 매력이다. 현산의 민간 개발 프로젝트인 수원 아이파크시티는 99만㎡ 부지에 7000가구 규모 주거시설과 테마쇼핑몰, 복합상업시설, 공공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3차까지 총 4512가구가 공급됐으며 이번 물량이 아파트로는 마지막 입성 기회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7.24대책 9.1대책 등 잇따라 부동산 대책 발표로 시장 활성화 기대감 속에 10월까지 10만 가구에 가까운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라며 "계절적인 분양 성수기인데다가 부동산 규제완화에 따른 매수세 회복으로 분양시장 활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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