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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장진 총연출 "이영애 섭외, 직접한 것 아니다"

등록 2014.09.30 13:21:51수정 2016.12.28 13: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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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전신 기자 = 30일 오전 인천 연수구 2014 인천아시안게임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폐막식 기자회견에서 장진 예술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4.09.30.  photo1006@newsis.com

【인천=뉴시스】전신 기자 = 30일 오전 인천 연수구 2014 인천아시안게임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폐막식 기자회견에서 장진 예술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4.09.30.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김태규 기자 = 2014인천아시안게임 개·폐회식의 총연출을 맡은 장진(43) 감독이 개회식 최종 성화 주자로 영화배우 이영애(43)를 섭외한 것은 자신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장진 감독은 30일 오전 인천 송도의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열린 폐회식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아시안게임에는 대회를 위한 조직이 꾸려져 있다. 총연출은 그 조직의 결정 사항을 받아서 최대한 잘 만들어내야 하는 입장에 있을 뿐"이라며 이영애의 섭외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총감독 등 콘텐츠를 만들어내야 하는 사람이 개·폐회식 출연자 캐스팅 과정을 주도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그래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진 감독은 지난 19일 개회식 연출과 관련해 숱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스포츠 메가이벤트가 아니라 한류(韓流) 스타의 공연을 보는 듯 했다는 지적과 함께 체육인이 아닌 영화배우 이영애가 최종 성화 점화자로 나섰다는 것에 대해 비난을 받았다.

 이날은 폐회식의 연출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였지만 장 감독은 개회식과 관련된 질문을 받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장 감독은 최종 성화 점화 과정에 대해서도 원하던 방향이 아니었다며 해명했다.

 그는 "사실은 이영애씨의 경우 스포츠 꿈나무 두 명이 성화에 불을 붙이기 위해 계단을 통해 내려올 때 옆에서 보호해 주고 응원해 주는 보조적인 역할이었다. 하지만 중계 카메라 감독이 이영애씨를 부각시켜 화면을 잡는 바람에 꿈나무가 조명받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정말로 돋보이게 해주고 싶었던 아이 두 명이 부가적인 인물로 그려진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핑계일 수밖에 없지만 개회식 이전에 카메라 리허설을 한 번밖에 하지 못하고 들어갔다. 정교한 앵글을 잡는 것이 힘들었다. 연출과 카메라와의 의사소팅이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개회식 최종 성화 주자와 관련된 논란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최종 성화 주자와 관련해서는 극비리에 진행되는 다른 대회와 달리 이번 대회에서는 하루 전에 언론을 통해 공개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제공한 설명 자료에 그 대상이 어떤 인물인지 유추가 가능할 정도로 자세히 설명이 돼 있었던 것이 화근이었다.

 이에 대해 장 감독은 "제가 경험이 짧은 것인지 아니면 언론들에서 (엠바고) 관행을 깬 것인지 궁금하다. 저 역시 기사가 났을 때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개회식 중계방송을 위해 방송사들을 상대로 사전에 대본을 충실히 제공하는데 대부분 알고도 넘어가는 것이 관례였지만 이번에는 극히 이례적으로 이같은 관행을 깼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왜 방송 3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그(이영애)기사가 안 나왔는지 궁금하다. 또 한쪽에서는 왜 그것을 특종인양 기사화하는지 궁금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부분에 대해 옆에 있던 임권택(78) 총감독도 서운한 목소리를 보탰다.

 임 감독은 "매스콤에서는 최소한 그런 것은 지켜줄 것이라는 신뢰가 있었다. 그래서 가볍게 생각하고 그 정도의 선에서 힌트를 줬다"며 "최초로 보도한 매체에 대해 굉장히 섭섭하다"고 말했다.

 한류 스타 공연을 보는 듯 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 그는 "개회식 문화공연에 등장한 연예인은 딱 두 명이었다. 그것을 두고 '한류 도배'를 운운하는 것은 구미에 당기는대로만 기사를 쓰는 언론의 습성이라고 생각한다"면서 "1500명의 인천 시민이 참여했고,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함께한 부분은 들여다 볼 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다소 강한톤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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