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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OK저축은행, 삼성화재 격파 '파란'…도로공사는 첫 승

등록 2014.10.21 21:14:36수정 2016.12.28 13:3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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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K저축은행 시몬은 첫 경기부터 트리플 크라운 활약
 
【안산=뉴시스】김태규 기자 = OK저축은행이 새 외국인 공격수 시몬의 트리플 크라운 맹활약을 앞세워 영원한 우승 후보 삼성화재를 무너뜨렸다. 첫 경기부터 대어를 낚아내며 올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OK저축은행은 21일 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시즌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25-23 25-18 26-28 25-19)로 이겼다.

 지난 시즌 삼성화재와의 상대전적에서 2승3패를 안았던 OK저축은행은 확 달라진 모습으로 3승3패의 팽팽한 균형을 만들었다.

 지난해 마지막 4~5라운드에서 연속해서 승리를 거뒀던 OK저축은행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3연승의 기록을 이어갔다.
 
 시즌 개막전부터 올시즌 최고의 외국인 선수가 될 것이라는 주변의 평가를 받아온 시몬은 V-리그 첫 경기부터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뽐냈다. 첫 경기부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서브에이스 6개, 블로킹 3개, 후위공격 13개를 성공시켰다.

 59.64%의 공격성공률을 앞세워 혼자서 42점을 책임진 시몬은 팀 승리의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206㎝ 115㎏의 탁월한 신체조건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타는 위력적이었고, 센터 출신 선수 답게 중앙 속공에도 능했다.
 
 송명근은 11점, 김규민은 9점을 보태며 조연 역할을 톡톡히 했다.

 OK저축은행은 새 외국인 선수 시몬의 활약을 앞세워 1세트를 25-23으로 챙겼다. 센터 출신 시몬은 라이트와 센터, 레프트까지 소화하며 다양한 포지션에서 삼성화재를 괴롭혔다.

 높은 점프와 파워까지 겸비한 시몬은 직선 오픈, 대각선 퀵오픈 등을 가리지 않았고 중앙 속공까지 가세해 점수를 쌓았다. 상대 외국인 선수 레오와의 1세트 맞대결에서 8-6으로 우위를 점하며 팀에 1세트를 안겼다.

 젊음과 패기로 무장한 OK저축은행은 상승세를 살려 2세트도 접수했다. 고비처마다 블로킹이 터지면서 점수를 쌓았다.

 10-10까지 팽팽하던 2세트 초반 분위기는 OK저축은행의 연속된 블로킹 두 방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박철우의 퀵오픈 공격을 송명근이 블로킹으로 돌려세운 뒤, 시몬이 레오의 오픈 공격을 막아냈다.

 OK저축은행의 블로킹 본능은 이후에도 2세트를 지배했다. 레오의 회심의 후위 공격을 송희채가 블로킹으로 잠재웠다.
 
 나머지 시간은 시몬 타임이었다. 시몬은 23-18에서 상대 고준용의 리시브를 무너뜨리는 강력한 서브에이스를 2개 연속 꽂아 넣어 2세트를 끝냈다.

 끝내려는 OK저축은행과 불씨를 살리려는 삼성화재의 간절함이 뒤엉켜 3세트는 듀스 접전으로 흘렀다.

 삼성화재는 레오, 박철우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을 풀로 가동했고, 지태환의 블로킹까지 더해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이에 맞서는 OK저축은행은 확실한 시몬을 앞세워 대등한 경기를 이끌었다. 시몬은 라이트에서의 강타가 막히면 어느 새 중앙으로 옮겨 속공으로 점수를 쌓았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삼성화재가 조금 앞섰다. 삼성화재는 26-26에서 고준용의 오픈 공격으로 리드를 잡은 뒤 레오의 백어택으로 3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4세트까지 몰고갔다.

 OK저축은행은 승부를 오래 끌고 가지 않았다. 체력 문제를 보이며 3세트에서 주춤했던 시몬이 살아났다.

 시몬은 12-11 한 점 차 리드 상황에서 내리 3점을 뽑아냈다. 2연속 오픈 공격을 성공시킨 시몬은 레오의 시간차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팀에 15-11 4점차 리드를 안겼다.
 
 OK저축은행은 이후 점수 차를 유지하며 4세트를 25-19로 따내고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V-리그 8연패에 도전하는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맞대결에서 완전히 기가 죽으며 무릎을 꿇었다. 지난 2년 간 적수가 없던 레오는 26득점으로 시몬에 판정 패했다.

 박철우는 모처럼 두 자릿 수 득점(13점)에 성공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앞서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의 경기에서는 홈팀 도로공사가 풀세트 접전 끝에 3-2(22-25 25-17 25-23 22-25 15-10)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도로공사는 블로킹 수에서 11-8로 밀렸지만 전통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여온 서브에서 KGC인삼공사를 8-4로 압도했다.

 미국대표팀으로 차출 돼 세계선수권 참석한 뒤 돌아온 니콜은 혼자서 42점(공격성공률 44.94%)을 쏟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선영은 12득점, 센터 하준임은 블로킹 4개를 포함 11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KGC인삼공사의 조이스 역시 33점을 냈고, 백목화도 15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집중력이 부족해 2연패에 빠졌다.

 ◇NH농협 2014~2015시즌 V-리그 21일 전적

 ▲남자부
 
 OK저축은행 3 (25-23 25-18 26-28 25-19) 1 삼성화재
   (1승)                                                        (1승1패)

 ▲여자부

 도로공사 3 (22-25 25-17 25-23 22-25 15-10) 2 KGC인삼공사
  (1승)                                                                   (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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