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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U전권회의]이재섭 박사 "표준화총국장 선출, 세계 ICT 이끄는 계기 되길"

등록 2014.10.24 20:37:37수정 2016.12.28 13: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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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부산=뉴시스】백영미 기자 = "우리만의 ICT(정보통신기술)가 아니라 세계의 ICT를 이끌어 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이재섭 카이스트 IT융합연구소 박사는 24일 국제전기통신연합(ITU)표준화총국장으로 선출된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 박사는 "ITU가 국내 사업자가 글로벌 어젠다(의제)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통로이자 무대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ITU 역사상 처음으로 고위직에 당선된 한국인이다. ITU전권회의 개최국의 후보가 고위직에 출마해 당선된 것도 이 박사가 처음이다. 한국은 1952년 ITU에 가입했지만 고위직 진출의 문턱은 높았다.

 한국, 터키, 튀니지 등 3개국 후보가 출마한 1차 투표에서 과반의 표를 얻어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은 것도 이례적이다. 이 박사는 "이렇게 (선거가)빨리 끝날 줄은 몰랐다"며 "조금은 기대했지만 의심도 있었고 2, 3차 투표까지 가지 않을까 걱정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이 박사는 "선거팀이 세계를 3바퀴 돌았는데 대한민국 ICT를 모르는 나라가 거의 없었다"며 "우리나라와 협력을 맺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각종 지원사업을 하는 나라들이 굉장히 많다. 특별히 대한민국을 알릴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많이 알고 있었다. (대한민국 ICT 인지도가)좋은 결과를 내는데 힘이 됐다"고 공을 돌렸다.

 그는 또 "정보통신 기술홍보를 담당하는 미래부와 외교를 담당하는 외교부도 굉장히 긴밀하게 협력을 했다"며 "미래부는 현장에서 뛰었고 외교부는 각국의 한국 공관 등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힘썼다"고 알렸다.

 이 박사는 "우리에 대한 인지도도 높고 전권위원회 운영도 원활하다"며 "통신사고나 인터넷 접속사고 없이 회의가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많은 부분에서 굉장히 높이 평가 받은 것 같다"고 겸손한 자세를 유지했다.

 그는 표준화총국장의 역할과 관련, "ITU표준화총국은 정보통신을 위한 기술표준을 개발하는 곳이고 193개국의 합의를 거쳐 국제표준으로 발표하는 곳"이라면서 "IPTV(인터넷TV), 초고속 인터넷 표준도 표준화총국을 통해 만들어졌다"고 소개했다.

 이 박사는 "서로 다른 성격의 국이 3개(전파, 개발, 기술표준)이지만 '원팀 원ITU'인 ITU의 기본정신을 열심히 지켜나갈 것"이라면서 "새로운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중국의 자오허우린과도 차세대 정보통신망, IPTV 분야 등에서 함께 일한 지 15년이 돼 서로 호흡을 맞추는 데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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