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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최용수 감독 "실패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다"

등록 2014.11.23 18:47:53수정 2016.12.28 13: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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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전 FC서울과 성남FC의 경기에 앞서 서울 최용수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14.11.2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전 FC서울과 성남FC의 경기에 앞서 서울 최용수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14.11.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오늘의 실패를 성장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겠다."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주저 앉은 FC서울의 최용수(41) 감독이 실패를 거울 삼아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끈 서울은 23일 오후 2시15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2-4로 졌다.

 경기 후 최 감독은 "힘들게 결승까지 올라왔는데 홈 팬들이 원하는 결과를 가져다 주지 못해 미안하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제가 조금 부족했고 미숙했다"면서 "비록 경기는 끝났지만 오늘의 실패가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은 이날 정규시간 동안 상대 성남보다 교체 카드 활용에 인색했다. 성남이 후반 31분과 후반 42분, 2장의 교체카드를 낸 반면, 서울은 후반 29분 에스쿠데로 대신 윤주태를 넣으며 버텼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상대도 우리도 조금 소극적으로 경기 운영을 하면서 승부수를 띄우지 못했다. 교체 타이밍이 늦었다. 연장전 이후 승부차기까지 감안했다. 결국 제 선택이 실패로 돌아갔다"며 고개를 떨궜다.

 K리그 11위에 머물고 있는 성남이 단단히 잠그고 나올 것이라는 것은 일반적인 수준의 예상이었다. 단판 승부에서 약팀이 강팀을 상대로 줄곧 쓰는 전술이다.

 결과적으로 서울은 성남의 페이스에 말리면서 승부차기 끝에 고배를 마셨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우선 우리에게 공격상황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고명진이 어제 훈련 중에 부상을 당했다"면서 "전반전 우리 선수들이 경직 돼 있는 느낌을 받았다.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세트피스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쉽다"고 했다.

 서울은 FA컵 우승을 놓치면서 당장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정규리그 3위 안에 들어야 챔피언스리그 본선을 밟을 수 있다.

14승12무10패(승점 54)의 4위 서울은 3위 포항스틸러스(16승9무11패·승점 57)와 승점 3점 차가 난다. 26일 예정된 포항과의 올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내년 챔피언스리그 진출 팀의 윤곽이 가려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오늘 여러 가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부었지만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이런 분위기가 수요일까지 안 간다는 보장은 없다. 분명히 영향을 미칠 것이다"면서 "하지만 빨리 추스려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선수들을 추스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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