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 정선, 가을밤 풍경 ‘안전소견’ 경매…1억2000만원
겸재 정선, '안전소견(眼前所見)
겸재 정선(1676~1759)이 수묵으로 부채에 그린 ‘안전소견(眼前所見)’이란 작품에 담긴 풍경이다. 화면 속 집은 간송미술관 소장의 ‘인곡유거도(仁谷幽居圖)’에 등장한 집과 같다. ‘인곡유거도’는 여름날 풍경이다.
‘인곡정사’는 현재 군인아파트와 효자동사무소가 있는 종로구 옥인동 20번지 일대 자수궁(慈壽宮) 터 부근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겸재는 조영석(1686~1761)이 지은 ‘관아재고(觀我齋稿)’에서 영조7년(1731) 2월 관아재가 먼저 이사하고 수십 보 떨어진 곳에 이사 왔다고 한다. 그리고 1733년 8월15일 청하현감(淸河縣監)으로 제수돼 청하로 간 뒤 다시 인곡정사로 돌아온다.
문헌 기록을 통해 이 작품은 겸재가 인곡정사로 이사 온 후 청하현감으로 가기 바로 전 해인 1732년 가을에 그린 그림임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인곡유거’ ‘인곡정사’보다 이른 시기에 그린 작품이다. 간송미술관 소장품보다 7~8년 전에 그려진 이 작품은 선 면에 그린 새로운 ‘인곡유거도’다.
연담 김명국, '습득도(拾得圖)'
연담 김명국(1600∼?)의 호방하고 자유분방한 필치로 표현된 ‘습득도’(1억~1억5000만원)와 ‘청자상감운학문매병’(1억5000원)도 주목된다.
이 외에도 추사 김정희가 그린 ‘묵난도’(5000만~7000만원), 단원 김홍도의 ‘해도’(2000만~4000만), 표암 강세황의 ‘초충도’(2300만~5000만원), 청자음각화문병(5000만~8000만원), 백자투각포도당초문지통(5000만~8000만원), 백자청화화문보주형연적(7000만~9000만원), 백자투각파초문필통(7500만~9000만원) 등이 나온다.
청자상감운학문매병(靑磁象嵌雲鶴文梅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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