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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2014년대구경북 10대뉴스]

등록 2014.12.19 14:55:38수정 2016.12.28 13: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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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주기철 기자 =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당선이 확정된 (오른쪽부터)권영진 후보와 김관용 후보가 4일 오후 대구 수성구 새누리당 대구경북 시도당에서 당원 및 지지자들과 기뻐하고 있다. 2014.06.04.  joo4620@newsis.com

【대구=뉴시스】주기철 기자 =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당선이 확정된 (오른쪽부터)권영진 후보와 김관용 후보가 4일 오후 대구 수성구 새누리당 대구경북 시도당에서 당원 및 지지자들과 기뻐하고 있다. 2014.06.04.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특별취재팀 = 우리사회에 '안전(safety)'이라는 화두를 안겨줬던 2014년 갑오년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세월호 사건으로 대표되는 사회 안전불감증 사건사고는 대구·경북에서도 발생했다. 올해는 지자체 민선 6기의 출발로 새로운 희망을 보여준 한 해 이기도 했다.

 또 지역 거점의 창조경제타운 출발도 침체된 지역경제는 물론 취업난에 허덕이고 있는 청년들에게 희망의 싹을 틔어 주고 있다.

 뉴시스는 올 한해 대구·경북지역에서 발생한 각종 뉴스 가운데 ▲삼성 지원 창조경제혁신단지 지역경제 회생 거점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체육관 붕괴사고 등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①권영진 대구시장 당선, 김관용 경북지사 3선

 지난 7월 민선 6기가 출범했다. 대구경북은 무소속이 당선된 군위군 등 3곳 경북 지자체장을 제외한 전체 시군구에 큰 이변이 없었다.

【대구=뉴시스】홍찬선 기자 = 대구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후 대구 북구 창조경제단지 예정부지(옛 제일모직)를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한 인사들과 시찰을 하고 있다. 2014.09.15.  mania@newsis.com

【대구=뉴시스】홍찬선 기자 = 대구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후 대구 북구 창조경제단지 예정부지(옛 제일모직)를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한 인사들과 시찰을 하고 있다. 2014.09.15.  [email protected]

 다만 대구는 비(非)박의 새로운 시장이, 경북은 3선 도지사가 탄생했다는 점은 의미가 깊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역인지도와 조직세가 가장 낮았던 권영진 대구시장의 당선은 변화와 혁신을 기대하는 시민들의 바램의 결과로 풀이된다.  

 비록 패했지만 김부겸 야당 후보의 40% 대 득표도 전통 여당 텃밭에 큰 울림을 주었다. 김관용 지사는 구미시장 3선에서 도지사 3선까지 내리 6선의 기록을 세우며 민선의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②삼성 지원 창조경제혁신단지 지역경제 회생 거점되야

 현 정부 기조에 맞춰 대구 칠성동 구 제일모직 자리에 대구창조경제혁신단지가 들어서며 지역 경제 회생의 거점이 될지 주목되고 있다.

【경주=뉴시스】주기철 기자 = 18일 오전 경북 경주시 양남면 마우나리조트 체육관의 지붕이 힘없이 내려 앉아 있다. 2014.02.18.   photo@newsis.com

【경주=뉴시스】주기철 기자 = 18일 오전 경북 경주시 양남면 마우나리조트 체육관의 지붕이 힘없이 내려 앉아 있다. 2014.02.18.   [email protected]

 구미의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도 삼성이 지원을 전담하면서 포스코 지원을 받는 포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대구-구미-포항을 잇는 대구경북 창조경제 벨트의 완성도 기대된다.

 박 대통령은 대구에서 시작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이 멘토와 등대와 같은 역할로 대구를 창조경제의 메카로 만들것이라는 희망을 직접 참석해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의 전폭적인 운영지원으로 지역 벤처 및 중소, 중견기업 창업을 통한 도전, 성공, 회수, 재도전이라는 창조경제의 선순환 구조와 철학을 실현하는 공간이 될지 기대되고 있다.

 ③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체육관 붕괴 등 잇단 안전사고

 올 한 해 전국을 뒤덮은 가장 큰 이슈는 안전사고였다. 세월호 참사로 정국이 올스톱 되는 상황까지 처했다.

【서울=뉴시스】3일 오후 대구국제공항 대합실에서 열린 '제주항공 대구-제주 취항식'에 참석한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이사, 제주항공 모델인 배우 이민호 및 내빈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경배 부산지방항공청 대구공항 출장소장, 강대식 대구시 동구청장, 장성호 한국공항공사 부사장, 여희광 대구시 행정부시장, 최규남 대표이사, 배우 이민호, 이미애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장. 2014.07.03. (사진=제주항공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3일 오후 대구국제공항 대합실에서 열린 '제주항공 대구-제주 취항식'에 참석한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이사, 제주항공 모델인 배우 이민호 및 내빈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경배 부산지방항공청 대구공항 출장소장, 강대식 대구시 동구청장, 장성호 한국공항공사 부사장, 여희광 대구시 행정부시장, 최규남 대표이사, 배우 이민호, 이미애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장. 2014.07.03. (사진=제주항공 제공)  [email protected]

 지역에서도 2월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 등 잇단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봉화 석포제련소 환경오염도 큰 파장을 낳았다.

 8월에는 영천에서 노후화된 괴연저수지가 붕괴되며 6만여t의 흙탕물이 하류 마을을 덮쳤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침수로 농경지 5000여㎡와 마을도 침수됐다.

 최근에는 대구 성서공단의 도금업체에서 안전장치 없이 운전기사가 유독물을 옮기다 유독가스가 누출돼 50여명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④대구도 저비용 항공시대 개막, 잇단 취항

 대구공항에 3월 대구-제주노선을 취항한 티웨이항공에 이어 국내 최대규모 저비용 항공사인 제주항공까지 제주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공항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대구=뉴시스】강의구 인턴기자 = 7일 오전 대구 달성군 사문진교 부근 낙동강에서 4대강 사업 이후 환경변화에 대해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이 생태조사를 벌인 가운데 대구환경연합 정수근 사무국장이 '큰빗이끼벌레'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14.07.07.  kang29@newsis.com

【대구=뉴시스】강의구 인턴기자 = 7일 오전 대구 달성군 사문진교 부근 낙동강에서 4대강 사업 이후 환경변화에 대해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이 생태조사를 벌인 가운데 대구환경연합 정수근 사무국장이 '큰빗이끼벌레'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14.07.07.  [email protected]

 국내선에 이어 국제선 취항도 잇따르고 있다. 제주항공이 지난 9월 태국 방콕에 정기노선을 운행하고 있으며 내년 2월에는 중국 베이징 노선도 주 3회 취항한다. 

 저비용 항공사들의 잇단 취항과 야간운행제한의 일부해제로 대구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이 급증했다. 대구공항 탑승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50만명이 증가했다.

 이에 발맞춰 대구국제공항은 내년부터 2017년까지 총 215억여원을 들여 노후시설 개선과 시설 확충 등 대대적인 시설 개선에 나설 계획까지 밝힌 상태다.

 ⑤4대강 문제인가, 낙동강 뒤덮은 큰빗이끼벌레

 4대강 사업은 완료됐지만 환경단체들의 사업 부작용 지적은 끊이지 않고 있다. 6월 초여름에도 불구, 대대적인 녹조현상으로 이른바 '녹조라떼'가 회자됐다.

【대구=뉴시스】김재욱 기자 = 청도송전탑반대 공동대책위는 26일 한전 대구경북건설지사 앞에서 송전탑 공사 강행에 대해 한전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2014.09.26. jukim@newsis.com

【대구=뉴시스】김재욱 기자 = 청도송전탑반대 공동대책위는 26일 한전 대구경북건설지사 앞에서 송전탑 공사 강행에 대해 한전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2014.09.26. [email protected]

 특히 주로 저수지 등에서 발견되는 외래종 벌레인 큰빗이끼벌레까지 발견돼 충격을 줬다. 특히 취수원인 강정고령보 인근의 매곡 취수장 인근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환경단체들은 보 설치로 인해 강이 호수처럼 변하면서 녹조가 대규모로 일찍 창궐하고 외래종 벌레까지 나타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환경부는 지난해보다 30% 가량 적게 내린 비와 강수량 부족으로 녹조가 이례적으로 일찍 발생했고 이끼벌레도 환경에 유해하지 않다고 설명하고 있다.

 ⑥청도송전탑건설 둘러싼 갈등, 서장은 돈봉투

 지난 7월 기습적으로 시작 된 한전 측의 청도군 삼평리 송전탑 공사를 둘러싼 일부 주민과의 갈등이 수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고령=뉴시스】김태원 기자 = 지난 26일 구제역 감염항체가 발견됐던 경북 고령군 고령읍의 한 농장 입구에 접근금지 라인이 쳐져 있다. 이곳 농장의 돼지들은 27일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 음성 판정을 받았다. 2014.07.27  bplace27@newsis.com

【고령=뉴시스】김태원 기자 = 지난 26일 구제역 감염항체가 발견됐던 경북 고령군 고령읍의 한 농장 입구에 접근금지 라인이 쳐져 있다. 이곳 농장의 돼지들은 27일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 음성 판정을 받았다. 2014.07.27  [email protected]

 그 과정에서 큰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지만 거의 매일되는 일부 주민들과 시민단체회원들의 부상과 연행은 연일 계속됐다.

 특히 청도경찰서장이 명절을 앞두고 한전과 시공사로부터 받은 돈을 선물과 함께 봉투로 주민에게 돌렸다 기소되는 사건도 발생해 충격을 줬다.

 현재 송전탑 공사는 가선 작업까지 마치고 거의 마무리 단계이지만 주민들은 밀양송전탑 주민들과 함께 한전 본사를 항의차 찾는 등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⑦의성·고령 돼지구제역, AI도 토착화 우려

 지난 7월 경북 의성과 고령에서 돼지 구제역이 발생했다. 다행히 지역에서는 증상만 나타난 돼지 수백여마리만 살처분 하는 등 피해가 크게 확산되지는 않았다.

【대구=뉴시스】배준수 기자 = 칠곡계모사건 항소심 첫 공판이 열린 30일 대구지방법원 정문에서 아동학대방지모임인 '하늘소풍' 회원 30여명이 피켓시위를 벌이며 8살 의붓딸을 숨지게 한 계모 임모(36)씨와 친부 김모(38)씨를 강력하게 처벌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14.06.30  bjs@newsis.com

【대구=뉴시스】배준수 기자 = 칠곡계모사건 항소심 첫 공판이 열린 30일 대구지방법원 정문에서 아동학대방지모임인 '하늘소풍' 회원 30여명이 피켓시위를 벌이며 8살 의붓딸을 숨지게 한 계모 임모(36)씨와 친부 김모(38)씨를 강력하게 처벌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14.06.30  [email protected]

 하지만 계속된 백신접종에도 불구, 겨울철 병으로 알려진 구제역이 한여름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토착 가축병이 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었다.

 최근 이웃한 충북 진천과 증평,충남 천안 등지에서 구제역이, 경남 양산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AI)가 각각 발병했다. 현재도 진행중이어서 대구·경북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구제역과 AI가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면서 가축병의 지역화가 된 것 아니냐는 공포가 농도(農道) 경북의 농민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⑧칠곡계모사건 등 엽기적 사건 잇따라

 올해도 대구경북에 엽기적 강력사건이 잇따랐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사건도 있었지만 영화에서나 나올만한 충격적인 사건이 줄을 이었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6차전 경기, 삼성이 11-1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이 모자를 던지며 우승을 축하하고 있다. 2014.11.1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6차전 경기, 삼성이 11-1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이 모자를 던지며 우승을 축하하고 있다.  2014.11.11.  [email protected]

 지난 4월 구미에서는 게임에 빠져 2살배기 아들을 숨지게하고 베란다에 방치한 뒤 유기한 22살 아버지가 검거됐다.

 "딸과 헤어져 달라"고 요구했다는 이유로 헤어진 여자친구의 부모를 살해하고 전 여자친구까지 감금, 부상 입힌 25살 남성도 검거돼 1심에서 법정 최고형인 사형이 선고됐다.

 칠곡에서 계모가 8살 난 딸을 때려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해 계모에게는 징역 10년, 친부 김 씨에게는 징역 3년이 각각 선고됐다. 계모는 언니 학대혐의로 징역9년을 추가 선고받았다.

 ⑨삼성 4년연속 통합우승, 대구FC는 2부리그 잔류

 국내 양대 프로스포츠 구단을 보유한 대구의 성적이 엇갈렸다. 삼성라이온즈는 넥센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한국시리즈 전적 4승2패로 4년연속 통합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대구=뉴시스】나호용 기자 = 이우환 작가가 11일 오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자신의 미술관 '이우환과 그 친구들 미술관' 건립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2014.09.11.  nhy@newsis.com

【대구=뉴시스】나호용 기자 = 이우환 작가가 11일 오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자신의 미술관 '이우환과 그 친구들 미술관' 건립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2014.09.11.  [email protected]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4년 연속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진정한 왕조시대를 열며 당분간 적수가 없을 것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반면 시민구단 대구FC는 챌린지(2부)리그 7위로 마무리했다. 상주상무축구단도 클래식리그 12위로 2부리그에 강등됐다.

 대구FC는 조광래 단장과 이영진 감독 체제를 구축해 내년 클래식(1부)리그 승격을 노리지만 얇은 선수층과 지원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⑩이우환 미술관 백지화 논란

 세계적 미술거장인 이우환 화백의 작품을 모은 전시관을 만들겠다고 2010년부터 시작한 이우환 미술관 건립사업이 대구시의 포기선언으로 공식 백지화됐다.

 이 화백이 지역과 연고가 적고 운영 비전과 작품 확보에 대한 어려움 등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이던 대구시의 정책은 신뢰에 큰 상처를 입었다.  

 그 과정에서 작가 측은 시가 건립 지연의 책임을 자신에게만 떠넘긴다고 반발했고 그 같은 내용을 담은 편지 공개도 대구시가 숨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비난이 쏟아졌다.

 대구시는 별다른 의견 공개수렴도 없이 독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다 시민들과 의회의 반대가 거세지자 결국 없었던 일로 하며 20여억원의 예산만 낭비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정리=김재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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