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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월드컵]이정수 "구식선수? 시대에 맞는 좋은 선수라 생각해"

등록 2014.12.21 20:49:59수정 2016.12.28 13: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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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2015 서울 ISU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3000m 결승 경기에서 한국 이정수(154번)가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 2014.12.2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2015 서울 ISU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3000m 결승 경기에서 한국 이정수(154번)가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 2014.12.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돌아온 '쇼트트랙 강자' 이정수(25·고양시청)가 소속팀 동료이자 대표팀 동료인 곽윤기(25)의 발언에 새로운 해석을 내놨다.

 이정수는 2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30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새로 바뀐 대표팀에는 신다운(21·서울시청) 등 젊은 피들이 주축이 돼 있다.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막내 입장이었던 이정수와 곽윤기는 어느덧 대표팀 맏형이 돼 있다.

 이정수와 곽윤기의 대표팀 합류를 대체적으로 반기는 시선이 많다. 소치동계올림픽 당시 어린 선수들이 경험이 없어 실패를 경험했는데, 베테랑이 새롭게 합류해 무게중심이 잡힐 것이라는 해석이다.

 하지만 3년 뒤 평창동계올림픽을 생각하면 그들의 나이를 부담스러워 하는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는 대회 마지막 날 기자회견에서 나이와 관련한 생각을 전했다. 곽윤기가 지난 17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구식 선수'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의 연장선상에 있었다.

 이정수는 기자회견에서 "나도 내년이면 27살이다. 곽윤기도 그렇고 현재 대표팀에는 나이 든 선수들이 많다. 예전 기준으로는 은퇴를 앞두고 있는 나이들"이라며 나이에 대한 부담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하지만 외부 시선 개의치 않고 주어진 훈련량을 소화만 한다면 구식 선수가 아닌 시대에 맞는 좋은 선수가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나이 논란에 뚜렷한 소신을 전했다.

 그는 "어린 선수와 함께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서로의 장점을 배우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정수는 이날 열린 남자 3000m 결승에서 4분56초267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곽윤기가 4분56초321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신다운(4분56초419)은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이 시상대를 점령했다.

 그는 "한국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 뜻깊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3명이 모두 1~3위를 휩쓴 것은 다행이었지만 어려움이 없던 것은 아니다. 이들 모두 준결승에서 같은 조에 속해 누군가 한 명은 탈락할 것이라는 고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3명 모두 결승에 올랐고, 어렵게 오른 결승에서도 앞서거니 뒷서거니 영리한 경기운영으로 3명 모두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정수는 이에 대해 "3000m 준결승에서 3명이 같은 조에 속해서 고민이 많았는데 모두 결승에 올라와서 다행이었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워낙 힘을 많이 소진해 좋은 성적 내기는 힘들 것 같았다"고 불안했던 당시의 감정을 털어놨다.

 그는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했다가 다시 쇼트트랙으로 복귀한 것에 대해 "과거부터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가 되는 게 꿈이었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을 해본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도 대표선발전 방식의 변화로 다시 쇼트트랙 대표가 될 수 있었다. 적응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면서 "앞으로 더 상위에 오르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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