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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수서 초등생 체벌로 숨지게 한 여교사 영장

등록 2014.12.27 20:21:17수정 2016.12.28 13: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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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26일 오전 4시23분께 전남 여수시 화양면 용주리 한 대안학교의 숙소용 컨테이너 건물에서 여학생이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014.12.26.  kim@newsis.com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26일 오전 4시23분께 전남 여수시 화양면 용주리 한 대안학교의 숙소용 컨테이너 건물에서 여학생이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014.12.26.  [email protected]

【여수=뉴시스】배동민 기자 = 전남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27일 초등학생을 심하게 때려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 치사)로 전남 여수지역 불법 민간 교육시설 S학교의 교사 황모(41·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황씨는 지난 25일 오전 4시부터 오전 7시까지 3시간 동안 전남 여수시 화양면 용주리 S학교 체험장에서 초등학교 6학년 한모(14·여)양을 각목으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체벌을 당한 한양은 지난 26일 오전 3시께 학교 숙소용 컨테이너 건물에서 황씨와 함께 자던 중 숨진 채 발견됐다.

 한양은 2012년부터 해당 체험장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지난 24일 오후 10시께 한양의 부모가 교육 시설에 입소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황씨는 경찰에 "딸의 잘못된 습관을 고쳐달라는 부모의 부탁을 받고 한양을 교육하던 중 잠을 재우지 않고 엉덩이 등을 몇 차례 때렸다"며 "한양을 밀치는 과정에서 머리가 바닥에 부딪히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숨진 한양의 엉덩이와 허벅지에서는 심한 멍 자국이 발견됐으며 경찰의 1차 육안 검시에서도 뇌출혈로 인한 사망 추정 소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경찰은 더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 한양의 시신을 부검했다. 부검 결과는 한 달 이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26일 오전 4시23분께 전남 여수시 화양면 용주리 한 대안학교의 숙소용 컨테이너 건물에서 여학생이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014.12.26.  kim@newsis.com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26일 오전 4시23분께 전남 여수시 화양면 용주리 한 대안학교의 숙소용 컨테이너 건물에서 여학생이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014.12.26.  [email protected]

 경찰은 이와 별도로 해당 시설이 주말마다 10여명의 학생들을 상대로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온 점을 고려, 황씨 등이 다른 학생들에게도 체벌을 가해왔는지 조사하고 있다.

 또 황씨 부부가 승인받지 않은 민간 교육시설을 교사 자격증 없이 불법으로 운영해 온 것으로 보고 관련 수사도 벌이고 있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S학교는 지난 2006년 5월 황씨의 남편(52)이 설립해 '자연에서의 치료', '텃밭 가꾸기' 등 대안학교 형식으로 체험 프로그램을 부부가 함께 운영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한 달 전 여수시 돌산읍에서 화양면 용주리로 시설을 옮겼으며 '유목형 대안 배움터'라는 별칭과 함께 'S학교'라며 공공연히 '학교(School)' 명칭을 사용했다.

 전남도 교육청은 대안 교육시설이 아닌 '불법 민간 교육시설'로 규정하고 사고가 난 시설에 대해 진상조사와 함께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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