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희망퇴직 대상자 사내전산망 차단 '논란'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9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의 한 과장급 이상 사무직 근로자의 책상이 텅 비어 있다. 2015.02.09. (사진=현대중공업 일반직지회 제공) [email protected]
금속노조 울산지부 현대중공업 일반직지회는 회사 측이 희망퇴직 대상자인 조합원 수십명의 PC와 전화기를 압수하고 사내 전산망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사무직 근로자의 PC와 전화기를 압수한 것은 아예 업무를 하지 말라는 것과 다를 게 없다"며 "이달 들어 회사는 각 부서장에게 공문을 보내 '퇴직 대상자들이 공식 근무시간(오전 8시~오후 5시) 이후 연장근로를 못하게 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대상자들이 일반직 노조에 가입해 정리해고할 수 없자 이같이 부당하게 대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초부터 과장급 이상 일반직 13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28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민주노총 금속노조 울산지부 현대중공업 일반직지회 창립 기자회견에서 우남용 현대중공업 일반직지회장이 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2015.01.28. [email protected]
이와 관련해 사측의 한 관계자는 "대상자들은 일반직 노조의 핵심 간부들로, SNS 등을 통해 각종 유언비어를 무분별하게 전파해 부득이하게 내린 조치"라며 "과장급 이상 희망퇴직은 거의 마무리된 상황이며 일부에서 주장하는 2,3차 희망퇴직 방침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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