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정치

朴대통령 순방 때마다 대형사건이…'순방 징크스' 우려

등록 2015.03.05 12:59:57수정 2016.12.28 14:39:4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 4개국 순방을 이어가고 있는 와중에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사건이 발생하면서 청와대도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박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 나설 때마다 대형 사건이 터지면서 '순방 징크스'가 계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5일 오전 이른 시간, 리퍼트 대사 피습사건이 알려지면서 박 대통령 순방에 동행하지 않고 남아있던 청와대 내부에서도 분주한 움직임이 이어졌다.

 청와대는 일단 현지시간으로는 새벽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머물던 박 대통령에게 사건과 관련된 상황을 보고했다. 이후 관련 수석비서관 등이 회의를 갖고 상황 및 대처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오전부터 청와대도 분주히 움직인 가운데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 징크스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벌어졌다는 한숨도 청와대 안팎에서 나왔다.

 이번 피습사건은 최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차관의 한·중·일 과거사 관련 발언 등으로 한·미 양국 간 갈등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와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첫 해외 순방이었던 2013년 미국 방문 당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사건으로 순방 성과가 묻혀버리는 경험을 해야 했다.

 이후 같은 해 9월 러시아·베트남 방문 당시에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논란과 공문서 위조 의혹을 받은 박종길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사퇴 등이 있었다. 이후에는 기초연금 후퇴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10월에는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논란이 커진 가운데 검찰의 '셀프감찰' 파문 등까지 벌어졌다.

 지난해 들어서는 1월 인도·스위스 방문 도중 카드사의 개인 금융정보 유출사태가 벌어졌다. 5월에는 중동 주요국가 방문을 앞두고 있었지만 한 달 전 세월호 참사로 인해 UAE '원포인트' 방문으로 축소했다. 이어 6월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도중에는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과거 친일발언 논란이 불거지면서 시끄러웠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추세는 계속돼 10월 이탈리아 방문 때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개헌 발언으로 인한 파장에 맞닥뜨린 것 외에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까지 발생했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이 순방에 나설 때마다 터지는 대형 사건들이 말 그대로 '징크스'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