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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가출한 여중생 모텔서 '의문의 죽음'…경찰, 용의자 특정 난항

등록 2015.03.28 06:00:00수정 2016.12.28 14: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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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종원 기자 = 경찰의 내사 권한을 보장하되 검찰의 사후 통제를 받도록 한 검경수사권 조정안이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경찰청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choswat@newsis.com

경찰, 성매수男 유력 용의자 추적 중 성매매 알선 2명 구속영장 신청 예정

【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성매매에 동원된 10대 여중생이 모텔에서 숨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용의자를 특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8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낮 12시께 서울 관악구 봉천동 한 모텔 2층 객실 침대에서 한모(14)양이 목이 졸린 채 숨져 있는 것을 박모(28)씨와 최모(28)씨가 발견해 신고했다.

 박씨와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는 동생'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이 추궁하자 성매매를 알선했다고 번복했다.

 이들은 사건 당일 성매수 남성과 모텔에 간 한양이 연락이 되지 않자 모텔을 뒤져 한양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 조사결과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된 한양은 지난해 충북에서 중학교를 2학년까지 다니다 자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가출한 한양이 지난달 이들과 처음 만났고, 이후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성매매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일 오전 6시30분께 모텔 인근의 한 PC방에서 나온 한양이 모자를 푹 눌러쓴 남성과 함께 모텔에 들어가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또 이 남성이 2시간 뒤 홀로 모텔을 빠져나가 서울대입구역 사거리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장면이 담긴 CCTV도 확보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CCTV 화질이 좋지 않아 용의자를 특정하거나 차량 번호를 식별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용의자를 추적하는데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용의자가 한양의 휴대전화를 가져가고, 통신사에 등록되지 않은 '공폰(미등록 휴대전화)'을 사용해 기록이 남지 않은 점도 추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에 설치된 CCTV를 역추적해 유력 용의자의 동선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동선을 따라 CCTV를 확인·분석을 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인적사항은 특정되지 않았지만 한양과 모텔에 들어간 남성을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숨진 한양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박씨와 최씨에 대해 아동청소년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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