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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김성근 감독 "4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등록 2015.03.28 14:33:31수정 2016.12.28 14: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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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SK 와이번스 지휘봉을 잡았던 2011년 이후 4년 만에 개막전에 나선 '야신' 김성근(73) 한화 이글스 감독이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변한 것은 없다. 4년 전과 똑같다. 크게 다른 느낌은 없다. 잠도 잘 잤다"며 웃어 보였다.

 평소 심사숙고해 선발 라인업을 구성하는 김 감독은 4년 만에 치르는 개막전 선발 라인업을 짜면서는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화에는 부상자들이 적지 않다.

 스프링캠프 도중인 지난 2월 중순 아래턱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한 정근우는 아직 부상을 털어내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좌익수로 전향한 송광민은 오른 어깨에 통증이 있어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다. 베테랑 포수 조인성은 오른 종아리 근육이 손상돼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선발 라인업을 고민할 상황이 아니었다. 고민할만한 선수들이 다 빠졌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감독을 맡으면서 왼손 투수가 나오는데 좌타자 5명을 라인업에 배치한 것은 이번이 아마 처음일 것이다"며 "넥센 선발 앤디 밴 헤켄에게 가장 강한 선수가 정근우인데 부상이다"고 전했다.

 정근우, 송광민의 복귀 시기에 대해 김 감독은 "31일~4월2일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에서는 돌아와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조인성의 경우는 이제 러닝을 시작했다. 얼마나 더 걸릴지는 모른다. 공을 던지는 것과 앉았다 일어나는 것이 되어야 복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한 팀의 사령탑으로 개막전을 치르는 것은 이번이 20번째다. 앞서 19차례 개막전에서는 12승2무5패를 기록했다.

 부상자 이야기를 하면서 다소 표정이 어두워졌던 김 감독은 자신의 개막전 승률을 전해들은 뒤 "많이 진 기억은 없다. 승률을 들으니 힘이 난다. 희망이 보인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이전에도 상당한 유머 감각을 발휘했던 김 감독의 입담은 여전했다.

 시범경기에 한 차례도 출전하지 않고 2군과 훈련을 함께해온 외국인 타자 나이저 모건이 어떠하냐고 묻자 감독실 바깥에서 물을 마시고 있던 모건을 가리키며 "물 마시고 있잖아. 처음에는 인사를 안하더니 인사는 잘 한다"고 말한 후 껄껄 웃었다.

 주자가 나가면 적극적으로 작전을 펼치겠느냐는 질문에도 김 감독은 "감독이 덕아웃에 있다는 표시는 해야하지 않는가"라며 "그런데 출루가 되어야 작전을 내지 않겠느냐"고 농담을 했다.

 두산이 개막 2연전에 더스틴 니퍼트를 내보내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니퍼트를 무리하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며 농담을 섞어 한화와의 3연전에 에이스가 등장하지 않기를 바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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