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t 트럭 맥없이…' 대형사고로 이어질뻔한 도로 침하 현장
29일 오후 2시20분께 현대백화점 신촌점 주변 이면도로 횡단보도 앞에 정차해 있던 준설차량이 맥 없이 쓰러졌다.
15t에 달하는 차량이 넘어지면서 인도와 맞닿은 이면도로 2차로에는 가로 1m, 세로 3m, 깊이 1m 크기의 홀이 생겼다.
사고 현장 인근에 있던 목격자들은 '굉음과 함께 커다란 트럭이 쓰러졌다'며 당시 긴박했던 순간을 설명했다.
사고현장 인근 편의점 사장인 선민수(39)씨는 "갑자기 굉음과 함께 커다란 트럭이 쓰러졌다"며 "평소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라 대형참사가 일어날 뻔 했다"고 설명했다.
인근 식당주인도 "사고 당시 넘어지는 트럭을 피해 황급하게 도망친 시민들도 있었다"며 "조금만 더 옆으로 넘어졌으면 가게도 덮칠 뻔 했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는 준설트럭에 실려 있던 진흙이 넘치듯 흘러나왔다. 트럭 무게를 견디지 못 한 보도블록은 산산조각 나 아찔했던 순간을 짐작케 했다.
사고 현장에서 구경하고 있던 대학생 김서현(22·여)씨는 "씽크홀 현상이 다시 한 번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며 "버스를 자주 타고 다니는데 언제 어디서 도로가 꺼질지 몰라 불안한 생각을 떨칠 수 없다"고 토로했다.
현재 경찰과 소방, 서울시 관계자가 현장에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현장 주변으로 추가 침하를 막기 위해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장에 직원들을 급파해 추가 사고가 없도록 안전조치를 했다"며 "싱크홀과 연관성이 있는지는 더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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