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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종묘제례악, ‘한불 상호교류의 해’ 프랑스 개막작

등록 2015.03.31 14:49:02수정 2016.12.28 14: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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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제례악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프랑스 내 한국의 해’(9월~내년 8월) 85건·‘한국 내 프랑스의 해’(내년 1~12월) 32건.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에서 진행되는 사업이다. 한국과 프랑스 양국 조직위원회는 문화 예술 각 분야 총 117건의 ‘제1차 공식인증사업’을 선정하고 31일 발표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프랑스 내 한국의 해’ 개막작은 종묘제례악이 책임진다. 9월18~19일 프랑스 파리 국립샤이오극장에서 열리는 종묘제례악은 1964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됐고, 2001년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걸작’으로 선정돼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문화유산이다.

 국립국악원은 종묘제례악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정악단원 50명, 무용단원 35명 등 총 85명이 출현하는 대형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조직위 측은 “이 공연은 종묘제례악을 단순히 재현하는 수준이 아니라 전장(全章)을 선보이며 한국의 제례 문화와 궁중 예술의 정수를 보이는 종합 무대예술로 승화해 재구성한다”고 소개했다.

 9~11일 파리 가을 축제 기간에도 한국 특집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무용가 김금화와 국악인 안숙선이 우리의 전통공연, 서울시향 상임작곡가가 진은숙이 젊은 작곡가를 소개한다. 안은미컴퍼니에서는 3년 전 의뢰받은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와 ‘사심 없는 댄스’ ‘아저씨를 위한 무책임한 댄스’ 등을 초연한다.

 외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국악그룹 ‘잠비나이’와 밴드 ‘이디오테잎’의 공연도 예정됐다. 프랑스에서 초청받은 이들은 현지에서 4~5회의 투어를 준비하고 있다.

 시각 분야에서는 9월9~13일 프랑스 그랑팔레에서 열리는 프랑스 공예비엔날레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한다. 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서는 9월18일부터 내년 2월14일까지 프랑스 국립장식미술관에서 한국공예전을 펼친다.

 사진가 배병우는 9월26일부터 내년 4월10일까지 프랑스 샹보르 성을 2년간 촬영한 작품을 경주의 소나무숲 사진과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다니엘 올리비에 주한프랑스 문화원장은 “문화예술행사가 많지만, 문화예술 분야에만 국한하지 않고 과학이나 교육 등 인적교류에도 중점을 둘 것”이라며 “양국의 관광홍보와 상호 관광객 유치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번 행사를 위해 한국과 프랑스는 2010년 11월 정상회담에서 수교 130주년을 계기로 국민 간 교류와 이해 증진의 전기를 마련하고자 ‘2015~2016년 한불 상호 교류의 해’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1월 양국은 조직위원회를 구성했다. 한국은 조직위원장에 조양호, 프랑스 조직위원장은 앙리 루아레트가 맡는다. 한국 측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인 최준호 예술감독을 대표로 전시와 공연, 문화정책, 문학, 영화, 만화 분야에서 전문위원을 위촉하고 프랑스 측 조직위원회와 다양한 사업을 준비해왔다.

 조직위는 지난 16일부터 4월15일까지 ‘제2차 공식인증사업’의 공모 신청을 받고 있다. 문화, 예술, 체육, 관광 분야의 양국 간 협력사업으로 ‘프랑스 내 한국의 해’와 ‘한국 내 프랑스의 해’ 관련 사업을 대상으로 한다.

 심사는 5월 중 양국 조직위원회에서 진행된다. 선정된 사업은 ‘한불 상호교류의 해’ 공식 사업으로 채택돼 예산과 홍보 지원을 받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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