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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해결·진상규명 아직 요원" 목소리 이어져

등록 2015.04.01 18:35:29수정 2016.12.28 14: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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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고동명 기자= 1일 오후 제주 칼 호텔에서 열린 제1회 제주 4·3 평화상 수상자 기자회견에서 재일 조선인 작가 김석범씨가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2015.04.01.  kdm80@newsis.com

【제주=뉴시스】 고동명 기자= 1일 오후 제주 칼 호텔에서 열린 제1회 제주 4·3 평화상 수상자 기자회견에서  재일 조선인 작가 김석범씨가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2015.04.01.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고동명 기자= 제 67주년 제주 4·3추념일을 앞두고 완전한 4·3 해결과 이를 위한 정부의 뒷받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주4·3평화재단 제정 제1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재일 조선인 작가 김석범(89)씨는 1일 오후 제주 KAL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4·3 진상규명과 피해자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요구했다.

김 씨는 "우리는 아직 4·3의 완전 해방을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하고 있다"며 "완전한 4·3 해방은 남북이 하나 될 날을 조금이라도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988년 출판된 저서 '까마귀의 죽음'의 한 구절인 인용해 "4·3은 분단조국의 모순이자 4·3의 해방 없이는 친일파 문제와 더불어 한국 사회 전체에 참다운 해방을 가져 올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2003년 발표된 4·3진상조사보고서에 국가범죄로 규정된 학살의 책임자에 대한 조치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되물으며 독일은 지금까지도 세계 각처에 신분을 숨기고 살고 있는 나치를 쫓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4·3가해자에 대한 재판은 보복하고 원한을 갚는 것이 아니라 정의를 구현하고 희생자의 마음을 치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생존자 후유증 치료 등을 포함한 모든 보상은 물론, 정신적인 치유는 가해자가 진심으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는 게 재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제주=뉴시스】 고동명 기자= 제67주년 제주4·3 추념일을 앞두고 1일 오전 제주시 신산공원에서'4·3 해원방사탑제'가 열리고 있다.  4·3해원방사탑은 4·3 50주년인 1998년 4월3일 도민들이 하나씩 돌을 쌓아 만들었고 이후 4월1일 마다 이곳에서 제가 봉행되고 있다. 2015.04.01.  kdm80@newsis.com

【제주=뉴시스】 고동명 기자= 제67주년 제주4·3 추념일을 앞두고 1일 오전 제주시 신산공원에서'4·3 해원방사탑제'가 열리고 있다.  4·3해원방사탑은 4·3 50주년인 1998년 4월3일 도민들이 하나씩 돌을 쌓아 만들었고 이후 4월1일 마다 이곳에서 제가 봉행되고 있다. 2015.04.01.  [email protected]

 강우일(천주교 제주교구장) 제주4·3평화상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열린 4·3평화상 시상식 인사말에서 "4·3을 이념적으로 재단하고 일부 보수층은 끊임없이 4·3해결에 상처를 내고 있다”며 "이는 정부의 과거사 청산에 대한 확고한 정책적 신념이 모자라서"라고 꼬집었다.

 강 위원장은 "정부는 4·3에 대한 일부 보수 인사들의 반발이 있다고 해서 4·3해결을 바라는 도민들의 뜻을 외면하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면 나라에 치명적 상처로 남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날 오전 4·3 해원방사탑제에서는 제주도의회 김용범 의원이 제문을 통해 "국가추념일이 된 지금까지도 수천 명의 영혼들이 행방불명자로 남아있고 2530명의 희생자에 대한 진상규명도 아직 요원하다"며 “완전한 4·3 해결의 길을 끝까지 가는 것이 후손이 가장 먼저 지켜야 할 도리"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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