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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제주 모바일하버' 조성 무산…도 2만9000㎡ 환매결정

등록 2015.04.21 11:13:53수정 2016.12.28 14: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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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강정만 기자 =  카이스트가 제주도에 모바일하버(바다속 움직이는 항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 무산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카이스트의 이 사업이 지지부진함에 따라 2010년 예정부지로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총장에게 매각한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도유지 2필지·2만9853㎡를 환매키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도의 환매결정은 올해 두 차례 등 그동안 수차례 카이스트가 계획 중인 모바일하버 사업시행을 촉구해 왔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이고 실행가능한 계획이 제출되지 않는데 따라 취해졌다.
 
 카이스트는 당초 모바일하버 연구시설 및 연수원 설립에서 힐링로봇 연구센터 설립으로 변경해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재까지 도입시설이나 운영계획,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 등이 포함된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제출되지 않은 상태다.

 도는 이에 따라 목적 사업 변경에 따른 검토와 절차이행·설계· 인허가 등의 소요기간을 감안할 때 연내착공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환매를 결정했다.

 도와 카이스트는 지난 2009년 2월 협약기간을 3년으로 해 그린 전기자동차 개발 보급, 모바일하버 연구시설 도입, 기타 공동협력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MOU를 체결했다.

 도는 카이스트 이 사업 지원을 위해 2010년 도비 10억원을 반영했으나, 카이스트에서 사업비 60억원 조달 여력 부족 등으로 사업 착수를 못함에 따라 불용 처리한 바 있다.

 또 2012년 카이스트가 당초 계획이상의 사업재원 확보를 위한 사업추진 준비기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협약기간을 2년 연장하고, 지난해 8월 원희룡 지사가 카이스트 총장 등을 면담하는 등 사업추진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도는 카이스트의 제주유치 사업을 지원해 주기 위해 카이스트가 사업부지로 선정한 구좌읍 김녕리 도유지 427-8번지 1만8934㎡·474-7번지 1만919㎡(총 9046평)를 10억2996만6660원에 매각했다.

 도는 계약체결일인 2010년 12월부터 카이스트와 5년 내에 매수용도외의 목적으로 사용하거나 그 용도를 폐지한 때에는 계약을 해제해 환매한다는 ‘환매특약’을 맺었다.

 도가 개발사업을 위해 땅을 팔았다가 사업이 안돼 환매한 사례는 지난 2012년 2월 환매한 (주)청암영상테마파크의 묘산봉 관광지 개발사업이 있다. 도는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산 157-4번지 등 3필지 20만8101㎡를 23억2000여만원에 매각했으나 개발사업이 이뤄지지 않자 환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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