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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시간 동안 4곳 털고, 3시간 만에 도박으로 탕진…'초스피드' 절도범

등록 2015.05.04 07:01:40수정 2016.12.28 14: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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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예지 기자 = 1시간 만에 4개 상점을 털고 그 돈을 3시간 만에 도박으로 탕진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심야시간대 상가 출입문을 망가뜨리고 침입해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이모(29)씨를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3월30일 오전 4시30분께 성북구 종암동 커피전문점 철재 출입문을 미리 준비한 도구로 문을 뜯고 들어가 현금 30만원을 챙기는 등 지난 3월30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강북구와 성북구 일대 식당과 커피전문점에서 13차례에 걸쳐 현금 48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인터넷 도박에 빠져 제2금융권과 지인들에게 7000만원 상당의 빚을 지게 되자 이를 갚기 위해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3시44분부터 성북구 안암동에서 1시간 동안 4개의 상점에 들어가 145만원을 훔쳤다. 이후 PC방에서 3시간여 만에 훔친 돈 모두를 도박으로 탕진했다.

 이후 또다시 범행 대상을 물색하며 거리를 배회하던 이씨는 종암동 일대에서 잠복근무하던 경찰에 검거됐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짧은 순간에 승패가 갈리는 도박의 희열에 중독됐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돈을 탕진한 도박은 게임 당 5분이 채 걸리지 않는 게임으로 200만원까지 고액을 걸 수 있었다"며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에 대한 위법성 여부를 검토해 추가로 수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이씨의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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