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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홍준표 "윤씨 생활자금이 나의 정치자금으로 둔갑"… 검찰수사 불만

등록 2015.05.06 08:51:47수정 2016.12.28 14: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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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이완구 국무총리가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휩싸여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1일 오전 출근길에 대기중이던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은 후 불편한 표정으로 기자를 응시하고 있다. 2015.04.21.  kgkang@newsis.com

【창원=뉴시스】김해연 기자 = 검찰 소환이 임박한 홍준표 경남지사가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홍 지사는 6일 출근길에 만난 취재진에게 "지사실로 가서 이야기 하자"며 자리를 옮긴 뒤 "초기부터 (수사에)적극적 협력자인 윤씨에 대해 검찰이 한달 동안 관리 통제를 하면서 진술 조정을 할 필요가 있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홍 지사는 "사건 초기부터 윤씨는 적극적 협력자였다. 검찰이 이례적으로 증인을 한달 이상 관리 통제하는 일이 없다. 한달 이상 진술을 조정한 것"이라며 "자금 전달 장소도 오락가락 하는 등 만들어낸 진술 조정을 나는 받아 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홍 지사는 배달사고 가능성에 대한 입장을 유지했다.

 홍 지사는 "나에게 돈을 전달 한 게 확실하다면 성 회장이 측근들을 데리고 병원에 가서 녹취까지 했겠냐"며 "성 회장이 측근들과 함께 윤씨가 입원한 병원에 간 것은 배달사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시 확인하러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홍 지사는 "윤씨는 경남기업의 업무부사장이 아닌 정무부사장"이라며 "성 회장의 정치권 로비 창구로 대선과 총선 때도 똑 같이 심부름을 했을 것이며, 배달사고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홍 지사는 "성 회장이 검찰에서 한 증거능력이 있는 마지막 진술은 1억원을 윤씨에게 생활자금으로 줬다는 것"이라며 "생활자금으로 준 그 돈이 불과 2~3일 사이에 불법 정치자금으로 둔갑했고, 그 과정을 살펴보면 이 사건의 진상이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일방적인 주장을 언론에 흘리고 언론은 이를 받아서 기정사실화 해 혐의가 있는 것으로 몰고가려는 의도가 보이기 때문"이라며 "우리도 대응할 준비를 다 갖추고 있다. 곧 검찰에 나가 실체적 진실이 뭔지 밝힐 것이며, 검찰도 함께 밝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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