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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믹타가 중견국외교 잠식" 지적 나와

등록 2015.05.26 18:18:13수정 2016.12.28 15: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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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차 믹타(MIKTA) 외교장관회의’에서 회의에 참가한 외교장관들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산 클레이브 인도네시아 외교장관 특사,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메블륫 차부시오울루 터키 외교장관, 호세 안토니오 믿 멕시코 외교장관. 2015.05.22.  marrymero@newsis.com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우리나라 주도의 중견 5개국 협의체 '믹타(MIKTA)'가 오히려 우리정부의 중견국 외교에 지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재현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연구센터 연구위원 겸 대외협력 실장은 26일 'MIKTA는 중견국외교인가'란 글에서 "MIKTA가 중견국외교를 잠식하면서 MIKTA가 중견국외교의 전부인 듯 여겨지는 착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MIKTA와 중견국외교는 상호보완적일 수 있지만 엄연히 구분돼야 한다"며 "중견국외교는 보다 복합적이고 장기적인 구상이어야 하며 MIKTA는 중견국외교의 한 수단 혹은 도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MIKTA를 중견국외교와 등치시키면 MIKTA의 한계로 인해 중견국외교라는 목표가 흔들릴 수 있다"며 "아직 공고화 되지 않은 MIKTA가 흔들리면 꼬리가 몸통을 흔들고 이에 따라 중견국외교라는 더 큰 구조가 흔들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그러면서 "이런 부작용을 막고 둘 모두를 살리려면 MIKTA가 중견국외교와 동등한 개념이 아닌 하위 개념임을 명확히 하고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그는 "MIKTA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관장할 사무국이 설치돼야 한다. 매번 회의 때 발표되는 공동선언도 공동 입장에 관한 문서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2015년 설치되기로 한 고위관료회의보다 단계가 낮은 실무자급 회의가 설치돼야 구체적 협력 사항을 조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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