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초등학교 여교사, 왕따 제자와 똑같이 삭발해 감동
【서울=뉴시스】미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집단따돌림(왕따)을 당하는 학생을 위해 여교사가 학생과 똑같이 삭발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폭스 뉴스 등 미국 언론은 미국 워싱턴주 윈록의 한 초등학교 교사 토리 넬슨의 사연을 전했다. 넬슨은 최근 자신의 학생 매튜를 위로하기 위해 삭발을 불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모습. (사진출처: 폭스뉴스) 2015.05.29
최근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은 미국 워싱턴주 윈록의 한 초등학교 교사 토리 넬슨의 사연을 전했다.
수업을 하기 위해 4학년 한 학급에 막 도착한 넬슨은 교실 밖에서 울고 있는 학생 매튜(9)를 발견했다.
매튜는 평소에도 반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했는데 얼마 전 일부 아이들이 그의 머리를 갖고 장난을 쳐 어쩔 수 없이 삭발했다.
새로운 머리 스타일이 또다시 친구들의 놀림거리가 될까 봐 매튜는 모자를 쓴 채 교실로 들어오는 것을 망설였던 것이다.
넬슨은 매튜에게 "네가 교실에 돌아온다면 나도 너처럼 머리를 자르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넬슨은 모든 학생이 모인 자리에서 매튜에게 면도기를 쥐여주며 자신을 위해 직접 삭발하게 했다.
이번 일 이후 매튜는 학교 생활에서 더욱 많은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에 이런 사연이 알려진 가운데 넬슨은 "다른 학생들이 또다시 이런 일을 당했을 때 똑같이 하겠다"면서 "아이의 행복한 학교 생활을 위한 것이라면 삭발쯤은 아무 일도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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