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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버스노조 "25일 총파업 90% 찬성…협상결렬시 돌입"

등록 2015.06.23 19:48:15수정 2016.12.28 1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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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서울시 버스노동조합은 23일 실시한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90.57%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버스노조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마지막 조정일인 24일 협상이 결렬되면 조합원들의 의견에 따라 25일 첫차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각 사업장 내 투표소에서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조합원 1만6505명 중 1만5370명이 투표에 참석해 찬성 1만4949명, 반대 382명, 무효 39명으로 집계됐다.

 노조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12차례에 걸쳐 사측과 2015년도 단체협상과 임금협상을 위한 중앙노사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7.29%의 인금인상과 현행 60세인 정년의 61세 연장, 휴식시간 보장, 운전자보험 가입, 무사고 포상금 지급 규정의 명확화 등을 요구해왔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은 서울시의 구체적인 지침이 없다는 것을 이유로 임금동결 입장을 유지하고 노조의 단체협약 요구안에 대해 무응답으로 일관함으로써 파업을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04년 준공영제 시행 이후 서울 시내버스 운수종사자의 임금은 2003년 2687만2000원에서 지난해 4424만5000원으로 2배 가량 늘어났다.

 결국 사측과 노조는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고 노사는 지난 9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절차를 신청했다. 마지막 노동위원회 조정회의는 24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노조는 이마저도 결렬되면 찬반투표 결과에 따라 25일 첫차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서울시와 사측에게 교섭 타결을 위한 대안 제시를 요구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부정적인 여론을 감수하더라도 파업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버스노조가 25일 전면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이날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꾸리고 파업 시 지하철을 증편하는 등 만일에 사태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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