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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억대 휴대폰 훔쳐 도박한 20대 부점장 구속

등록 2015.06.30 06:00:00수정 2016.12.28 15: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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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진아 기자 = 자신이 일하는 휴대폰 판매 매장에서 억대의 휴대폰을 훔쳐 도박자금으로 탕진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구로구 오류동 소재 A휴대폰 매장 부점장 최모(20)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정모(44)씨 등 중고폰 판매업자와 전당포 업주 4명을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12월18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자신이 일하던 휴대폰 매장에서 총 44회에 걸쳐 1억2000만원 상당의 휴대폰 135대를 상습절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퇴근시간 등 매장 내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휴대전화를 상의 옷 속에 감춰 나오거나 고객에게 배달하는 것처럼 택배기사를 이용해 하루에 1~18대를 훔졌다.

 경찰 조사결과 최씨는 포장도 뜯지 않은 신제품 휴대폰을 중고폰 판매업자에게 시가의 절반가격에 팔아 8000여만원을 받고 이중 7000만원 상당을 인터넷 사설 스포츠토토에 탕진, 나머지는 생활비에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스포츠토토에 빠져 매일 스마트폰으로 도박을 했고 돈을 계속 잃자 자금을 만들려는 목적으로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폰 판매 대리점을 6개 운영하고 있는 업주는 최씨가 성실하고 근면해 매장을 믿고 맡겨 범행이 발각되기 전까지 몰랐다고 말했다"며 "최씨는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어 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압수한 거래내역 장부를 분석하는 등 최씨와 정씨 등을 상대로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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