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경제

'독점 이미지 벗고, 시장서비스기업 변신'…거래소 '경쟁력 강화 방안'

등록 2015.07.02 14:44:38수정 2016.12.28 15:14:5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이근홍 기자 = 한국거래소가 지주회사 개편을 앞두고 체질 개선에 나선다.

 거래소는 금융개혁자문단, 금융위원회와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거래소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을 2일 발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전략으로 '한국거래소 경쟁력 강화 전략'을 마련했다.

 경쟁력 강화의 핵심은 ▲수요자 중심 서비스 강화 ▲시장간 경쟁체계 확립 ▲글로벌 경쟁력 제고 ▲경영시스템 혁신 등 4대 전략방향과 그에 따르는 12개 전략과제다.

 거래소는 '독점거래소' 이미지를 벗고 수요자 중심 시장서비스기업으로의 변신을 시도한다. 시장간 고객마케팅, 변화혁신 경쟁을 통해 상호 발전적 경쟁 관계를 확립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창업·벤처기업 성장지원에 나선다. 기업 성장주기에 따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스타트업 기업 지원, 창조경제 인큐베이터, 기업인수(M&A) 시장 활성화에 힘을 쏟는다.

 투자자 편의와 이익 보호를 위해 유동성 촉진 장치를 도입하고 국채·외환 파생상품에 대한 전문투자자의 직접거래 참여를 허용하는 등 시장 접근성도 완화시킬 예정이다. 개인투투자의 투자기회 확대를 위한 고가주 액면분할 유인책도 마련한다.

 기관투자자 유치, 금융투자업계 협업 강화, 신상품 라인업 다양화를 통해 금융투자업계 상생 발전도 꾀한다.

 독점적 지위를 버리고 시장간 상호발전적 경쟁체계 확립에 나선다. 시장별 색깔이 뚜렷하다.

 코스피는 글로벌 도약을 노린다. 국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외국인 친화적 거래환경을 조성하고 글로벌 기업의 상장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 기업지배구조도 혁신할 예정이다.

 코스닥은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미래성장동력의 역할을 맡는다. 크라우딩펀드 활성화 지원, 코넥스시장 패러다임 시프트 등을 통해 코스닥 시장과의 차별성을 강화한다.

 파생시장은 아시아 선도시장을 추구한다. 글로벌 원스톱 거래체계를 구축하고 전문투자자를 육성해 아시아 허브 파생시장 자리를 노린다.

 세계 환경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제경쟁력도 키운다.

 기업공개(IPO) 조달자금으로 글로벌 거래소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글로벌 합동 기업설명회(IR)를 정례적으로 개최해 한국시장과 투자 상품을 알린다. 해외사무소 설립으로 마케팅 거점을 확보하고 중국시장 진출에도 집중 투자한다. 글로벌 협력과 IT 솔루션 제공자로서의 입지도 넓혀 나간다는 각오다.  

 지주회사제에 걸맞게 경영시스템도 손질한다.

 전통적인 매매서비스 이외에 청산결제, 장외상품 서비스, 기업·시장정보 제공, IT 솔루션 등 신규 수익사업을 발굴해 수수료 중심의 수익 구조를 개선한다.

 또 경영 자율성 강화와 지주회사-자회사간 중복기능을 최소화시켜 조직운영을 효율화 시킨다.

 능력과 성과를 중심으로 하는 성과주의도 확산시킬 예정이다. 임금·보상체계, 인사관리체계 등을 혁신하고 글로벌 진출을 위해 외국인 전문가도 영입한다.

 거래소는 "수요자 중심의 시장서비스 기업, 시장간 차별적 경쟁을 통한 모험자본시장 육성, 국제경쟁력 제고 등 대내외로부터의 강력한 혁신 요구를 받았다"며 "정부의 거래소 체계개편을 통한 창조경제 활성화 방안에 발 맞춰 거래소 차원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