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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유승민 거취' D-1, 與 긴장감만 '팽팽'

등록 2015.07.05 14:28:20수정 2016.12.28 15: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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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 후 당대표실을 나서고 있다. 2015.07.05.  chocrystal@newsis.com

친박 "일단 지켜보겠다" VS, 비박 "사퇴가 답 아냐"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 기한으로 설정한 6일을 하루 앞둔 5일 새누리당은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여있는 모습이다.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적극적으로 촉구해왔던 친박(친박근혜)계, 이를 방어해왔던 비박계 의원 모두 구체적인 언급은 삼가한 채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유 원내대표 사퇴 문제에 있어 사실상 친박계 대변인 역할을 해온 이장우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6일이 안 되지 않았나. 기다려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사퇴하지 않으면'이라는 기자의 질문에 "만약이라는 것은 없다"며 "내일까지 기다려본 뒤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그동안 라디오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주장해 왔다.

 특히 '유 원내대표가 자리를 유지하면 당청갈등, 원내 국회의원들을 포함한 전체 리더십 등에 제대로 된 역할을 하기 힘들다', '유 원내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친박 최고위원들이 사퇴할 수도 있다' 등 날선 공세를 펼친 바 있다.

 친박계 좌장 격인 서청원 최고위원도 이날은 말을 아꼈다. 서 최고위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다"며  유 원내대표 거취와 관련한 향후 계획에 대해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비박계는 유 원내대표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일부 인정 하면서도 쉽게 유 원내대표가 물러나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친이(친이명박)계 한 재선의원은 현재 당내 갈등에 대해 "사실 상황이 정리되는 방법은 빤하다. 본인(유승민)이 자진사퇴해야 정리될 것"이라며 "의원총회는 열리지 않을 것이다. 김무성 대표도 의총까지 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 측근인 한 초선의원은 "지금 원내대표 사퇴가 급한 게 아니다. 사학연금, 추경 등 일이 얼마나 많냐"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사실 사퇴한다고 내홍이 수습되는 게 아니지 않느냐. 사퇴 후 원내대표도 새로 뽑아야 하고, 최소 1달 이상은 걸릴 것"이라며 "이번 사건으로 김 대표도 힘들다.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숨 쉬었다. 

 권은희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관련 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내 움직임을 묻는 질문에 "조용하다. 태풍 속 고요"라고 평했다.

 권 대변인은 "김무성 대표도 오늘 특별한 일정은 없다"며 "내일 의원총회에서도 유 원내대표 거취와 관련한 발언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의 거취가 어떤식으로 결정이 나든 그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보여 향후 정국은 당분간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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