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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자학연, 시교육청 자사고 청문 거부…"평가 결과 전면 백지화하라"

등록 2015.07.06 10:37:37수정 2016.12.28 15: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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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용//자사고 지정취소 반대하는 학부모들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자율형사립고 지정 취소 위기에 놓인 서울시내 4개 고등학교가 "시교육청이 실시한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는 폐지만을 염두에 둔 말살 정책"이라고 주장하며 청문회 거부 입장을 내놓았다.

 서울시 자율형사립고 학부모연합회(자학연)는 6일 오전 9시 종로구 신문로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가기준이 명백하게 편향된 평가 결과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2일 경문고등학교·미림여자고등학교·세화여자고등학교·장훈고등학교 등 4개교가 운영성과 평가에서 기준점수 60점에 미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자학연 회장 중동고 오세목 교장을 비롯해 회원 17개 학교의 교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자학연은 "이번 실시된 평가는 교육부가 제시한 평가 표준안의 배점을 하향조정하고 재량평가 지표 선정도 사전 조율없이 시교육청 임의대로 결정했다"며 "평가기간을 임의로 조정했기 때문에 타당성과 공정성이 결여된다. 이에 결과를 승복할 수 없고 청문회도 거부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자학연 회원 50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조희연 교육감은 지난해 평가 결과를 놓고 교육부 장관과 벌이고 있는 6개 자사고 지정취소를 즉각 취하할 것을 요구한다"며 "지원율 1.2배 이상으로 정한 면접권 자율합의는 자사고 폐지정책임을 확인했다. 이를 전면 백지화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사고는 수월한 교육과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우리 공교육의 한 축이다"며 "자사고의 존폐는 해당 자사고의 건학 이념, 구성원들의 의지, 학교 여건에 따라 결정해야할 사항"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조 교육감이 자신의 이념 잣대로 지역 교육발전에 노력하는 자사고를 흔드는 행위에 순응하지 않고 강력하게 공동 대응할 것"이라며 "자사고들은 지정 목적에 맞게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열심히 노력한 학교와 이를 믿고 보내는 학부모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귀를 기울여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시교육청에서는 자사고 지정 취소 대상인 경문고와 미림여고의 청문회가 예정됐다.

 경문고 홍운식 교장은 청문회 참석을 위해 시교육청을 찾았다. 하지만 자학연 관계자들이 홍 교장을 둘러싸며 청문에 참석하지 말 것을 요구하자 불참키로 결정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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