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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터뷰]이정섭 엠아이인터내셔널 대표 "한국 대표 유기농기업이 꿈"

등록 2015.08.02 09:00:00수정 2016.12.28 15: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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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자비 기자 = "해외 유기농 업체들이 먼저 관심을 보입니다. 그만큼 한국 유기농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서 미국 유기농 바디케어 전문 기업 '닥터브로너스'의 공식 수입사 엠아이인터내셔널의 이정섭(사진) 대표를 만났다.

 그는 최근 이탈리아 유기농 여성 위생용품 전문 브랜드 '콜만(Corman)'을 론칭했다. 유기농 코코넛 오일을 선보이는 등 '유기농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잰걸음을 하고 있다.

 이정섭 대표는 "현재 아시아 유기농 시장은 미국, 유럽보다 성장 속도가 빠르다"면서 "한국의 대표적인 유기농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2008년 157년 전통의 미국 유기농 바디케어 브랜드인 '닥터브로너스'를 수입하면서 유기농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에는 한국 시장에 유기농 화장품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화장품 전성분 표시제 도입으로 천연 원료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닥터브로너스도 크게 성장했다.

 미국 농무부 유기농 인증(USDA) 기준에 따라 유기농 원료를 95% 이상 사용해 주목 받았다. 현재는 주 유통채널인 CJ올리브영에서 유기농 브랜드 1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한국은 닥터브로너스가 진출한 29개국 중 가장 많은 수입량을 자랑한다. 출시하는 매직솝의 향 종류도 11가지로 가장 많고, 판매량까지 고르다. 원조인 미국도 8가지 향을 판매하는 데 그친다.

 이 대표는 "그만큼 한국 소비자들이 까다롭고 똑똑하게 소비하고, 취향도 다양하다"면서 "한국 시장에서 성공한 제품은 세계 시장에서도 통한다는 인식에 미국 본사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에 판매 중인 '그린티 매직솝'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그는 "한국 소비자들의 원료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고 싶었다"며 "본사에 중국산에서 한국 제주도 백록다원의 유기농 녹차잎으로 원료를 바꾸자고 제안했고, 현재는 모든 진출 국가에 '한국산' 원료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선보인 유기농 여성위생용품 브랜드 콜만도 이탈리아 본사 측에서 한국 시장 진출을 먼저 제안했다.

 콜만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의료용 면제품을 제조하면서 성장한 브랜드다. 자연 유래 원료와 유기농 성분으로만 제조한 여성용 청결제, 위생용품 등을 판매한다. 

 그는 "이탈리아 본사 측에서 한국 시장에 먼저 관심을 보였다"면서 "아직은 한국 내 관련 시장이 미미하지만 '깨끗하고 건강한 원료'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빠르게 입지를 굳힐 것"으로 기대했다.

 이 대표는 곧 유기농 손 소독제와 유기농 치약도 한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아이를 가진 아버지의 입장에서 유기농 제품들을 써보니 관련 시장이 클 수밖에 없다고 느꼈다"며 "앞으로 화장품뿐만 아니라 손이 닿는 모든 생활 제품을 건강한 천연 원료로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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