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첫 열사병 사망자 발생…온열환자 32명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울산지역에 5일째 폭염경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31일 남구 삼산동의 한 횡단보도에서 양산을 펼쳐 든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2015.07.31. [email protected]
4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6시9분께 울산 중구 유곡동의 한 주택에 거주하는 서모(55)씨가 쓰려져 있는 것을 서씨의 어머니가 발견했고 서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서씨는 병원에 도착한 당시 체온이 40.6도를 기록, 심폐소생술 등 치료를 받았으나 5시간30여분 뒤 결국 숨졌다.
시는 술을 마신 서씨가 기저질환(알콜중독)으로 숨진 것으로 무게를 두다가 역학조사를 통해 기저질환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지난 3일 열사병 사망자로 인정했다.
현재까지 울산에서 발생한 온열환자는 서씨를 포함해 총 32명으로 집계됐다. 열탈진 25명, 열사병 6명, 열경련 1명 등이다.
온열환자 가운데 23명(71%)가 실내외 작업장 종사자로, 30~50대가 17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이상이 10명, 10대~20대가 8명 순으로 집계됐다.
시는 각 구·군에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 폭염 취약 사업장에서의 야외 작업을 자제하도록 하는 '무더위 휴식 시간제' 도입을 독려하고 있다.
또 폭염대비 TF를 구성해 비상 경계근무를 강화하는 한편 독거노인과 거동불편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방문안전 확인과 건강 체크를 지속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한편 울산지역에는 지난달 27일부터 낮 최고기온이 35도에 육박하는 등 폭염특보가 9일째 이어지고 있다.
울산기상대는 오는 7일까지 폭염이 이어진 뒤 8일부터는 낮 최고기온이 32도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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