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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수원컵]이승우는 OK, 수비진은 글쎄

등록 2015.09.04 22:42:48수정 2016.12.28 15: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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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강종민 기자 = 4일 오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수원 컨티넨탈컵 국제 청소년(U-17) 국가대표 축구대회 대한민국과 크로아티아 경기에서 한국 이승우가 크로아티아 수비를 훌쩍 뛰어넘고 있다. 2015.09.04  ppkjm@newsis.com

【수원=뉴시스】권혁진 기자 = 내달 칠레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17세 이하) 월드컵을 준비하는 최진철호가 이승우(바르셀로나)라는 첫 번째 공격 옵션의 폭발이라는 반가움과 함께 허약한 수비진에 대한 부담감을 동시에 떠안게 됐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대표팀은 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15 수원 컨티넨탈컵 U-17 국제청소년 축구대회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세계 최고의 명문 클럽인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뛰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이승우는 팀의 두 골을 모두 책임지며 진가를 입증했다.

 이승우는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좌우에는 박상혁(매탄고)과 장결희(바르셀로나)가 자리했다.

 전반 중반까지 이승우는 위협적인 장면을 거의 연출하지 못했다. 한국이 크로아티아와의 미드필더 싸움에서 밀린 탓에 공을 잡는 일 조차 쉽지 않았다.

 주로 최전방에 머물던 이승우는 전반 30분이 넘어서자 미드필드 지역까지 활동 반경을 넓혔다. 이승우가 수비수들을 끌어내자 공간이 열렸고 왼쪽 측면 수비수 박명수(대건고)와 공격형 미드필더 유주안(매탄고)이 이를 부지런히 파고 들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전반 43분 이승우-박명수-유주안으로 이어지는 콤비 플레이는 크로아티아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에 충분했다.

 흐름을 탄 한국은 후반 4분 만에 득점을 올렸다. 주인공은 이승우. 이숭우는 김정민(금호고)의 중거리슛이 골키퍼에 맞고 나오자 한 차례 드리블로 골키퍼를 따돌린 뒤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골문 앞에서의 침착함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5분 뒤에는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멀티골에 성공했다.  페널티 박스 안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마테이 후데세크와 마주 선 이승우는 상대가 공을 뺏기 위해 발을 깊숙이 내밀자 순간적으로 방향을 전환해 파울을 이끌어냈다.

 이승우가 공식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것은 지난해 9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이후 1년여 만이다. 실전 경험 부족과 쏟아지는 관심에 대한 부담 속에 경기를 치르고 있는 이승우는 이날 득점으로 자신감을 회복했다.

 하지만 불안한 수비는 우려를 자아냈다. 전반 중반 황태현(광양제철고)의 부상 이탈로 수비진이 개편된 뒤 더욱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특히 최종 수비 라인이나 역습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공을 빼앗기면서 여러 차례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다. 신체조건이 좋은 크로아티아 선수들의 강한 압박에 어설픈 볼처리로 일관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최진철 감독은 "오른쪽 측면 수비 선수가 부상을 당해 중간에 교체했다. 중앙 수비 자원을 투입했는데 이 조합으로 경기를 한 것은 처음이다. 그러다보니 좀 더 흔들렸던 것 같다"면서 "아직 발전하는 단계의 선수들이기에 이런 경험을 통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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