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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추석 가장 듣기싫은 말…"결혼 언제하니"

등록 2015.09.07 14:55:53수정 2016.12.28 15: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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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직장인 싱글 남녀 300여 명이 지난 2월 7일 오후 서울 종각역 그랑서울몰에서 열린 SG건설 주최의 단체 미팅 행사 '발렌타인데이 in 로맨틱 그랑서울'에 참여한 모습이다. 2015.02.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직장인 싱글 남녀 300여 명이 지난 2월 7일 오후 서울 종각역 그랑서울몰에서 열린 SG건설 주최의 단체 미팅 행사 '발렌타인데이 in 로맨틱 그랑서울'에 참여한 모습이다. 2015.0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서울의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에서 대학원을 다니는 김모(29)씨는 추석을 3주 앞두고 미리 귀국했다. 많은 친척들이 모이는 추석 당일을 피해 부모님만 뵙고 돌아가는 일정을 택했다.

 김씨는 "남들은 취업하는 나이에 아직까지 학생 신분이란 점도 눈치보이지만 여자친구도 없느냐는 질문을 받을때면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니다"고 푸념했다.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직장 5년차 이모(33·여)씨는 고향에 내려 간다는 설레임보다 부모님께 들을 잔소리가 걱정이다. 과중한 업무에 소개팅은 커녕 친구들조차 만나기 힘든 상황이다.

 추석을 앞두고 미혼자들이 가장 듣기 싫은 잔소리는 "결혼은 언제하니"였다.

 7일 소개팅 어플 '살랑'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6일까지 25~35세 싱글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약 43%(213명)가 이 같이 답했다.

 이어 응답자들은 "만나는 사람은 있니"(98명), "취업은 했니"(85명), "어릴 땐 예뻤는데, 영리했는데"(52명), "누구는 벌써 뭐했다더라"(34명) 등을 듣기 싫은 잔소리로 꼽았다.  

 한편,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서 청년 실업률은 9.4%로 전체 실업률 3.7%의 약 2.5배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젊은이들의 상황을 친인척들이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상선 한세대학교 인문사회학부 교수는 "오늘날 젊은이들이 결혼과 일자리 문제 때문에 아파하고 있는 부분들을 가족들이 건드려 다시금 아프게 하는 것은 너무나 가혹하다"며 "가족간에 서로 보듬을 수 있는 사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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