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포털 뉴스 선정성 규정 어려워"
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학용 의원은 포털 사이트가 자살·살인·폭력·성(性) 등 자극적 단어가 들어간 기사를 출근시간대 집중적으로 배치해 클릭 수를 높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올해 1~9월 다음과 네이버가 오전 8시를 기준으로 메인 화면에 올린 1만4742건의 기사 중 10%(1477건)가 선정적인 키워드를 담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튿날인 5일 다음 뉴스를 운영하는 카카오는 해명 자료를 내고 "다음뉴스에 노출되는 기사 제목은 언론사가 정하는 것이며 이에 대한 선정성 여부를 포털이 일방적으로 규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자살, 살인, 폭력 등의 사건·사고 기사는 실제 언론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사안인 만큼 단순히 해당 키워드를 포함했다고 해서 이를 모두 선정적인 기사라 볼 수 없다"고 부연했다.
카카오는 "다음뉴스는 뉴스 서비스의 품질을 유지하고 선정적인 기사의 과도한 유통을 막기 위한 제도적, 기술적 장치를 갖추고 있다"며 "또 다음뉴스 메인화면에 배치되는 기사와 제목은 당사의 의도적인 편집을 거쳐 노출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한편 네이버 관계자는 "포털 뉴스 선정성 의혹이 제기된 것을 알고 있다"며 "검토 후 견해를 밝히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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