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금은방 미스터리' 사기범, 베트남서 자수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지난 7월 일명 '종로 금은방 미스터리'라는 제목으로 알려졌던 사건의 주인공이 경찰에 자수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귀금속 사업 투자를 빙자해 약 6억원을 빼돌린 다음 베트남으로 도피한 손모(40·여)씨를 지난 2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손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 5월까지 '귀급속 사업에 투자하면 이익금을 주겠다' 등의 말로 속여 안모(39)씨 등 9명으로부터 5억7000여만원을 편취(사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손씨는 지난 5월21일 오전 7시께 베트남 항공으로 출국했다. 출국 당일 오후부터 혜화서에는 총 9건의 고소장이 접수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종로 금은방 일대에는 '종로 금은방 미스터리'라는 소문이 돌았던 바 있다.

 손씨로부터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 베트남에서 손씨를 붙잡았는데 빈털터리 신세임을 확인하고 중국 장기밀매꾼에게 넘겨 손씨가 주검으로 발견됐다는 내용이다.

 경찰 관계자는 "손씨는 도피생활 중 안씨 등 9명의 피해자들과 만나거나 연락을 주고 받은 일이 없음에도 괴소문이 돌고 이러한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점, 자신이 인터폴에 수배됐다는 점 등에 심적 부담을 느껴 영사관을 통해 자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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