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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미, "北도발말라" 한목소리…정상회담 의제 조율

등록 2015.10.06 20:14:36수정 2016.12.28 15: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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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동민 기자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에서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5.10.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동민 기자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에서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5.10.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한국과 미국 외교부 고위인사들이 6일 북한에 조선노동당 창건 70년 기념일(10일) 전후 장거리미사일 발사 도발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양측은 이달 중순 한·미 정상회담 의제도 조율했다.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미국 국무부 내 2인자인 토니 블린켄(Tony Blinken) 부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조 차관은 이날 면담 종료 후 취재진에 "북한의 전략적 도발과 관련해 한·미 두 나라가 물샐 틈 없는 공조를 하고 있다. 북한이 도발을 하지 않도록 예방외교를 해야 한다는 중요성에도 인식을 같이 했다"고 면담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만일 북한이 도발하면 단호히 대처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우리는)의견을 같이 했다"며 "이런 문제들에 있어서 역시 중국과 협력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고 덧붙였다.

 조 차관은 "북한의 전략적 도발은 그 자체가 유엔안보리 채택한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이는 한·미 두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도전이 된다는 것을 북한은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린켄 부장관도 취재진에 "북한이 도발을 재고하길 바라지만 그러지 않으면 지난번 도발 때처럼 강한 조치가 취해질 것은 명백하다. 유엔 안보리 결의는 북한이 도발할 경우 강한 제재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일본과 러시아, 중국 역시 북한을 비핵화로 이끌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김동민 기자 =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과 토니 블링큰 미 국무부 부장관(왼쪽)이 6일 오후 서울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면담을 마치고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2015.10.06. life@newsis.com

【서울=뉴시스】김동민 기자 =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과 토니 블링큰 미 국무부 부장관(왼쪽)이 6일 오후 서울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면담을 마치고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2015.10.06. [email protected]

 그는 북한을 향해 "이란과 핵 협상이 타결된 것은 이란이 핵프로그램을 동결하고 국제 사찰을 허용하는 중대한 결정을 내림으로써 협상을 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북한이 이 같은 교훈을 명심했으면 한다"고 충고했다.

 양측은 북한 문제 외에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와 주요성과, 결과문서 등을 점검하고 조율했다.

 조 차관은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이어서 시진핑 주석의 미국 방문, 앞으로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등 3가지는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국과 중국, 그리고 주인인 한국이 연쇄적인 협의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회담 의제에 관해선 "양국 동맹과 양자관계 사안, 북한의 도전, 동북아 지역 내 상황 등을 놓고 생산적인 얘기가 있을 것"이라며 "한·미동맹의 외연 넓히는 사안도 의미 있게 논의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블린켄 부장관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온 데 이어 박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에 온다"며 "이는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을 여실히 보여준다. 아울러 그 정책의 핵심이 한·미동맹"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김동민 기자 = 토니 블링큰 미 국무부 부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과 면담을 마치고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2015.10.06. life@newsis.com

【서울=뉴시스】김동민 기자 = 토니 블링큰 미 국무부 부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과 면담을 마치고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2015.10.06. [email protected]

 그는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기간 동안 우리는 동맹이 최근 거둔 성과를 축하하고 뉴 프런티어 측면에서 양국이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블린켄 장관은 미국·일본 등 태평양 연안 12개국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타결과 관련, 한국의 협정 참여를 환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블린켄 부장관은 이날 조 차관과의 면담에 앞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현안을 논의했다.

 윤 장관은 한·일·중 정상회담 개최 추진 등 역내 정세의 선순환적 발전을 위한 우리의 전략과 외교적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블린켄 부장관은 "한국의 노력이 미국의 이익에도 전적으로 부합한다"며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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