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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해외원정도박'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 구속

등록 2015.10.06 23:16:02수정 2016.12.28 15: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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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동민 기자 = 해외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구속된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창철에서 나와 구치소로 송치되고 있다.  검찰은 정 대표가 폭력조직의 알선을 받아 동남아시아 일대 불법도박장에서 100억원 상당의 자금을 쓴 것으로 보고 있다. 2015.10.06. life@newsis.com

【서울=뉴시스】강진아 기자 = '마카오 상습 해외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정운호(50)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6일 구속됐다.

 정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이승규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도 인정된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날 정 대표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법원은 수사기록과 의견서 등 서면 심리를 통해 심사한 후 영장을 발부했다. 정 대표는 지난 2일 변호인을 통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

 검찰은 이날 정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다가 구속영장을 발부 받아 집행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심재철)는 2일 해외 카지노에서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정 대표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 대표는 마카오 카지노에 수수료를 주고 VIP룸을 빌린 후 이른바 '정킷방'을 운영하던 국내 폭력조직을 끼고 2012년부터 2014년까지 140억원대의 해외원정도박을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 대표가 회사 자금을 빼돌려 도박에 사용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국내 폭력 조직원들이 마카오 등에 도박장을 개설해 한국 기업인들을 끌어들인 정황을 포착, 이에 대한 수사를 벌여 범서방파 계열인 광주송정리파의 행동대장 이모(40)씨를 구속했다. 또한 자신을 범서방파의 두목이었던 고(故) 김태촌씨의 양아들이라고 주장하는 김모(42)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은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기업인들에게 항공권부터 숙박, 카지노까지 모든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접근했으며, 카지노에서는 수십억원 상당의 칩을 빌려주며 1회당 배팅액이 최대 1억2000만원에 달하는 바카라 도박을 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7월 해외 카지노에서 90억원대 불법 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로 모 상장업체 사주 오모(54)씨를 구속기소하고, 10억원대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정모(48)씨를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검찰은 또 다른 기업인들이 이들 폭력조직을 끼고 해외 원정도박을 한 정황을 포착, 기업인과 폭력조직에 대한 수사망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도박장 개설에 연루된 충장오비파 행동대장 김모(41)씨 등 폭력조직원 2명에 대해 지명수배를 내리고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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