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사건' 재판…檢. 에드워드 리 증인 신청 방침
【인천공항=뉴시스】고승민 기자 = '이태원 살인사건' 진범으로 지목된 아더 존 패터슨이 미국으로 도주한 지 16년만에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송환, 취채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5.09.23. [email protected]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철희)는 오는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판사 심규홍) 심리로 열리는 패터슨에 대한 살인 혐의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리를 증인으로 신청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리가 한국에 머물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고, 이 사건 증인으로 신청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재판 진행 상황에 따라 사건이 발생한 이태원 햄버거 가게에 있었던 패터슨의 친구 일부를 증인으로 신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2011년 이 사건 수사와 기소를 맡았던 박철완 부장검사(43·사법연수원 27기)를 재판에 투입한다. 박 부장검사는 공소유지를 맡은 중앙지검 형사3부와 함께 재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당시 패터슨을 체포한 미국 CID(미군 범죄 수사대)의 수사기록을 이 사건 재판 증거로 제출하는 방안 등도 논의하고 있다.
첫 재판은 중앙지법 서관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다.
이 사건 쟁점은 리가 범인이라는 패터슨의 주장이 인정되는지, 검찰이 재판부에 제시한 증거가 받아들여지는지 여부 등이다. 첫 재판부터 패터슨의 유죄 입증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패터슨은 1997년 4월3일 오후 10시께 서울 이태원 소재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한국계 미국인 리와 함께 대학생 조중필(당시 22세)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패터슨은 지난달 23일 입국해 "나는 언제나 그 사람(리)이 죽였다고 알고 있다"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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