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샤넬 ·구찌'등 체납자 압류 명품 공매 현장 '북새통'
7일 경기 성남시청 3층 한누리실에서 경기도와 성남시 등 도내 14개 시·군이 고액체납자로부터 압류한 동산을 공매하는 행사가 열렸다.
오후 2시 예정된 입찰에 앞서 오후 1시부터 매각대상 물품이 공개되자 입찰에 참여하려는 도민과 고객들로 공매현장이 붐비기 시작했다.
매각대상 물품은 총 227점. 에르메스·샤넬·구찌 등 명품가방 47점, 불가리·몽블랑 등 명품시계 17점, 순금열쇠· 다이아반지 등 귀금속 144점, 그 외 카메라 악기 등 19점 등이다. 감정평가액만 7022만원에 달했다.
이날 방문한 도민들은 명품 가방보다는 현금화가 가능한 귀금속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육안으로 물건을 꼼꼼하게 확인하며 입찰을 저울질했다.
광주에서 남편과 함께 방문한 김모(45·여)씨는 "저렴한 가격에 명품을 구입할 수 있어 방문했다. 낙찰받지 못하더라도 경매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경험"이라고 말했다.
감정평가액 이상을 써낸 입찰자 가운데 최고가 낙찰 방식으로 진행된 공매에 참여한 도민들은 입찰 금액을 손으로 가려가며 신중하게 기재했다.
이날 방문객은 1113명으로, 이들이 낸 입찰서는 3000여건으로 집계됐다.
물품을 수령하려면 현금이나 계좌이체로만 가능하고, 카드 결제는 불가하다. 공매 물품 낙찰금은 해당 물품을 내놓은 지자체에 세금으로 납입된다.
공매한 물품이 가짜로 판명되면 낙찰자에게 감정가액의 200%를 보상해 준다.
성남시 장현자 징수과장은 "세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압류 뒤 공매를 통해 끝까지 징수한다는 것을 보여줘 경각심을 주는데 목적이 있다"며 "납세의무의 정착과 성실한 납세자가 보호받는 사회를 조성하고 건전한 납세 문화를 정착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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