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하반기 공채, 한국근대사 첫 출제
현대차그룹은 9일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과 인턴채용을 위한 인·적성시험(HMAT)을 서울 잠실고와 신천중·부산 전자공고·전주 서신중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시행됐다. 이날 시험에는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12곳에 응시한 2만여 명이 시험에 참여했다.
현대차그룹은 2013년부터 3년 동안 하반기 공채부터 역사 에세이 문제를 내왔다. 하지만 한국 근현대사와 관련된 문제가 나온 건 올해가 처음이다.
해당 문제는 '인류 역사 발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건은 무엇이며, 본인의 가치관에 비춰볼 때 그것이 인류 발전에 어떤 의의를 가지는지 서술하시오'와 '6.25 전쟁의 폐허로부터 반세기 에 '한강의 기적'이라 불릴 만큼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경제 성장을 이룩한 나라다.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역사적 사실 또는 사건을 선택해 그 선정기준과 이유를 서술하시오' 두 가지였다.
현대차는 두 지 질문 중 하나를 택해 30분간 700자 이내로 서술하도록 했다. 이 에도 ▲언어이해 ▲논리판단 ▲자료해석 ▲정보추론 ▲도식이해 등 5개 과목에서 100여 개 문항이 출제됐다.
현대차그룹은 올 하반기 공채를 통해 약 400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HMAT 시험 결과는 23일 발표된다. 합격한 응시생은 26일부터 예정된 1차 면접(핵심역량면접 및 직무역량면접)을 치르고 2차 면접은 다음 달 중순에 치러진다.
현대차를 시작으로 10일에는 LG그룹의 인·적성 검사가 시작된다. 서울·대전·부산·광주 등 11개 학교에서 약 2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현대중공업도 이날 인·적성검사를 치른다,
삼성그룹은 18일 서울·부산·광주·미주 등에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한다. 삼성그룹이 20년 만에 채용제도를 개편, 서류 전형에 합격한 사람만 직무적성검사를 볼 수 있어 시험 응시자가 대폭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포스코 11일 효성그룹과 GS칼텍스는 17일, CJ그룹은 24일, SK그룹 25일 등에 필기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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