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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박지원 "편가른건 대통령…부친보다 사실이 먼저여야"

등록 2015.10.14 09:24:07수정 2016.12.28 15: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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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15.10.13.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15.10.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역사교육은 결코 정쟁이나 이념대립에 의해서 국민들을 가르고 학생들을 나눠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과 관련, 14일 "대통령이 편 가르기를 하고, 분열을 시켜놓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 "본인이 분열을 시켜놓고 미국에 가며 이런 말을 한 것은 굉장히 무책임한 일"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특히 "아버지가 먼저라는 역사관은 안 된다"며 "민족이 먼저, 사실이 먼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열병식을 비난하면서 왜 우리 국민은 그런 식으로 교육시키려 하느냐"고 덧붙였다.

 그는 "임기 절반을 넘겼기 때문에 올해는 지금까지 추진했던 것을 마감하는 해가 될텐데 자꾸 4대개혁이니 여러가지를 벌여놓으면서 끌고가는 것은 다분히 정략적"이라며 "1년 사이에 모든 것을 끝마쳐야겠다는 초조함이 나타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까지 아무 말도 없다가 갑자기 뉴라이트 논리에 따라서 천지개벽을 시키려고 하면 오히려 혼란만 오는 것"이라며 "국제사회에서도 특수한 후진국 외에는 자유로운 다양한 역사교육을 시키고 있고, 획일적인 역사교육을 시킬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국사편찬위원장이신 김정배 교수만 해도 1970년도 국정교과서 폐지에 대한 논문을 쓴 사람"이라며 "만약 지나치게 좌편향됐다든지 우편향됐다면 계속 고쳐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부도 물리적으로 국정교과서를 집필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토로를 하고 있고, 연세대학교 교수들은 집필을 거부하겠다고 했다"며 "심지어 중·고등학생들도 반대 캠페인에 나서는데 평지풍파를 만든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저는 당에서 장외집회를 굉장히 반대하는 사람"이라며 "하지만 독립유공자의 아들로서 도저히 이것만은 용서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교과서 왜곡은 우리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흔드는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이를 통해 얻은 것은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갈등을 봉합시킨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 대해서도 "대권을 생각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강한 리더십에 붙어가는 것 같다"며 "그런 것은 자기가 알아서 할 문제지만 역사문제에 대해서만은 좀 아쉽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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