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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러시아서 어머니 시신 미라 만들어 3년간 연금 '꿀꺽'

등록 2015.10.31 06:20:00수정 2016.12.28 1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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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한 60대 남성이 어머니의 시신을 미라로 만든 뒤 사망 사실을 숨기고 3년 동안 연금을 타낸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출처: 러시아 언론 '노티시아스 아오 미누토' 캡처> 2015.10.30.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러시아에서 한 60대 남성이 어머니의 시신을 미라로 만든 뒤 사망 사실을 숨기고 3년 동안 연금을 타낸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러시아 남부 예센투키에서 성인용품 가게를 운영하는 블라디미르 레오니도브(60)는 노모의 시신을 미라로 만든 뒤 자택 바닥에 3년 넘게 보관해 오다 최근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레오니도브는 예센투키로 이사온 지 얼마안되 어머니가 숨지자 사망 신고를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매달 1만6000루블(약 28만4000원)씩 꼬박꼬박 나오는 어머니의 연금을 받아 챙기기 위해서였다.

 인터넷상에서 소금 등을 이용해 시신을 미라로 만드는 방법을 알아낸 그는 어머니의 시신을 집 바닥에 모셨다.

 레오니도브는 어머니가 숨진 사실을 이웃들은 물론 가족에게도 철저히 숨겼다. 이웃들이 어머니의 행방을 물으면 잠시 집을 비웠다고 둘러댔다. 사람 모형을 만들어 여자 옷을 입힌 다음 베란다에 앉혀 놓기도 했다.

 레오니도브의 엽기 행각은 그의 집에서 나는 정체불명의 냄새를 참다 못한 이웃들의 신고로 세상에 드러났다.

 경찰은 90세에 가까운 레오니도브의 노모가 3년 가까이 의사의 진료를 받지 않은 것을 수상히 여겨 수사에 돌입했고, 결국 그의 집에서 부패한 시신을 발견했다.

 레오니도브는 경찰 조사에서 '성인'같던 어머니의 시신을 보존하고 싶었을 뿐이며, 나중에 시골 한적한 곳에 시신을 매장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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