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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금의환향' 김인식 감독 "일본 중심부에서 우승, 감격스럽다"

등록 2015.11.22 16:48:55수정 2016.12.28 15: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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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2015 WBSC 프리미어12에서 우승한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코칭 스텝 및 선수들이 22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입국장을 통해 귀국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세계랭킹 8위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WBSC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위 미국을 8-0으로 격파했다. 2015.11.22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정성원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이 2015 프리미어12 초대 우승을 차지하고 금의환향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2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개선했다.  

 지난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4강전에서 숙적 일본에 9회 4점을 뽑으며 4-3 대역전극을 연출했던 대표팀은 21일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8-0 완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대회가 시작될 때만 해도 팬들의 관심은 많지 않았지만 연일 명승부가 이어지며 상황이 달라졌다. 김포공항 입국장에는 200여명의 팬들이 몰려 대표팀을 환영했다.

 선수단 또한 이에 화답하기 위해 입국장 게이트 앞에서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말끔한 정장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꽃다발을 목에 건 대표팀은 카메라 플래시와 박수세례를 받으며 우승의 기쁨을 다시 한 번 만끽했다.

 입국 후 인터뷰에서 김 감독은 "일본 심장부인 도쿄돔의 많은 관중 앞에서 극적인 역전을 했다는 것이 감격스럽다"면서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 이후 최고의 승부였다"고 감회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오타니 쇼헤이와 같은 투수를 만들기 위해 체계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면서 한 국야구 발전을 위해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김 감독은 신 들린 듯한 불펜 운영과 대타 작전으로 다시 한 번 스스로 '국민 감독'임을 입증했다. 68세로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악조건 속에서 경험과 관록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전임감독제에 대한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꼭 필요하다"면서도 "젊은 감독들이 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인식 감독 일문일답

 - 우승 소감은.

 "출발은 불안했고 걱정도 많았다. 염려했던 투수 부분에서 기대 이상으로 해냈다. 덕분에 타선도 활발하게 터졌다. 대만에서 도미니카전에 점수를 못내고 있었는데 경기 후반 이대호의 홈런을 시작으로 타선이 터졌다. 큰 점수차로 이기다 보니 선수들이 삿포로돔 패전을 잊었다. 또한 준결승에서 일본과 극적인 장면을 만들고 나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상승해 결승에서도 이길 수 있었다. 선수들도 기대 이상으로 잘 싸웠지만 함께 해준 코칭스태프들과 지원인력도 모두 손발이 잘 맞았다. 무엇보다도 도쿄돔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했다는 것이 감격스럽다. 감사하다."

 - 마운드 운영이 좋았다.

 "오타니의 공을 전혀 못쳤지만 언젠가는 찬스가 올 것이라고 봤다. 그래서 3점을 내주고도 추가점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 거기에 9회 기회가 왔다. 오타니의 공이 강력해서 그후 좋은 투수들도 '오타니효과'로 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 지금까지 한일전 중 몇번째로 꼽을 만한 승리였나.

 "일본은 아시안게임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10번 이상 지휘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개막전에 오타니의 공을 못 치니 불안한 감이 컸다. 그러나 일본 심장부인 도쿄돔의 많은 관중 앞에서 극적인 역전을 했다. 2006년 WBC에서 8회 이승엽의 역전홈런 이후 최고라고 봐야 한다.

 - 한국야구의 보완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늘 부러운 것이 일본투수들의 수준이다. 또한 미국 외야수들의 강한 어깨도 인상깊었다. 결승전에서 정근우는 아무래도 들어왔다고 생각했는데 아웃이 됐다. 그런 플라이가 났을 때 과연 국내의 어떤 외야수가 홈에서 주자를 잡을 수 있었을까 생각해본다. 일본의 오타니 같은 선수들은 공도 강력하지만 6, 7회에도 강력함이 줄지않는다. 그런 선발투수 많이나왔으면 한다. 어렸을 때부터 기초를 닦아야 가능한 일이다. 공을 많이 던지려면 하체 밸런스와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공을 어떻게 던지는지 뿐만 아니라 체력까지 만들어야 하는 체계적인 계획이 있어야 한다.

 - 전임감독제 얘기가 나오고 있다.

 "전임감독은 있어야 한다. 2006년과 2009년 프로팀을 맡으면서 대표팀 감독을 맡았는데 부담이 굉장했다. 팀을 맡고 있을때 더블 나가봤는데 부담이 굉장했다. 젊은 감독들과 야구계가 잘 상의를 해서 이끌어 나갔으면 좋겠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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