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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국내 은행, 자본 건전성 하락…대출 늘고 환율 올라 위험자산 ↑

등록 2015.11.25 07:26:12수정 2016.12.28 15: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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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9월말 국내은행 BIS총자본비율 13.96%…6월말 比 0.13%p↓ 대출 증가, 환율 상승으로 신용 위험 있는 자산 51.3억원↑ 총자본비율 씨티·국민銀 높고, 수출입·수협·기업銀 낮아 금융지주사 중에서는 KB·SC지주 총자본비율이 높은 편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대출이 늘고 환율이 오르면서 은행들의 자본 건전성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곳은 씨티은행, KB국민은행 등이고, 낮은 곳은 수출입은행과 수협으로 조사됐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국내 은행의 잠정 총자본비율은 13.96%로 지난 6월말 대비 0.13%포인트 하락했다.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1.53%, 11.00%로 0.13%포인트, 0.12%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은 3분기 은행들의 총자본 비율이 하락한 이유를 원화 대출금 증가와 환율 상승으로 인해 신용 위험이 반영된 자산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간 은행들은 당기순이익과 증자, 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총자본을 5조3000억원 늘렸지만, 신용위험이 있는 자산들이 51조3000억원 증가하면서 BIS 자본비율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은행별 총자본 비율은 씨티은행과 국민은행이 16.76%, 16.14%로 높은 축에 속했다. 반면 수출입은행은 9.44%, 수협과 IBK기업은행은 12.01%, 12.65%로 낮은 편이었다.

 은행지주회사의 경우, BIS 총자본비율은 13.66%로 6월말과 비교해 0.02%포인트 늘었다. 하지만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 자본비율은 11.35%, 10.70%로 각각 0.01%, 0.03%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 KB금융지주와 SC금융지주의 총자본비율이 15.72%, 14.32%로 높은 편이었다. 총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금융지주회사는 11.59%, 11.95%를 기록한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9월말 기준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대다수 은행과 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이 1등급 기준인 10%를 충족, 양호한 수준이라고 금감원은 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대외 여건이 나빠지고 수익성 부진으로 자본비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부터 바젤Ⅲ 추가 자본 규제가 시행되는 만큼 적정 수준의 자본 확충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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